협력업체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4월 2일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으로 취임한 김종신입니다.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세계 최고의 원전운영 능력을 갖추고, 세계 6위의 원자력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큰 힘이 되어준 협력업체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회사는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깨끗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지난 2002년 기업윤리강령을 제정, 운영해왔습니다. 2003년에는 계약 전 과정에서 협력업체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불공정행위 및 부조리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상호 약속하는 청렴계약 제도를 시행,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금번 한전 공기업 자회사 평가에서 발표한 청렴도 조사 결과 우리 회사가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는 발표를 보고 원자력 산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협력업체 여러분들의 명예까지 빼앗은 듯하여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원자력산업의 대표기업으로서 지난 30여년 에너지자립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해 왔다는 자부심마저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한국수력원자력(주)은 그동안 우리의 관행에 잘못된 것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개선하여 투명경영을 통한 '국민의 사랑받는 한수원'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원자력산업은 국민의 신뢰없이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신뢰는 정직하고 투명한 관계 속에서만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원자력산업의 성장을 위한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윤리경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원전 이용률면에서도 세계최고의 원전 운영능력을 갖추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표준형원전을 수출해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세계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저는 윤리경영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습니다. 이러한 원칙은 어떠한 대가을 치루더라도 반드시 지켜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易地思之하는 자세로 협력업체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평등하고 공정한 거래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윤리 고양과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실천과 피드백을 통한 점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투명하고 깨끗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켜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한수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의 윤리경영 노력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健勝하십시오.

　　　　　　　　　　　　　　　　　　　　　　　　2007. 7. 24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김 종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