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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터널, 생태환경을 위한 최선의 선택
기관
등록 2003/04/30 (수)
내용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통과에 대한 의견-



중단된 마라톤경기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지금 00국제마라톤대회 실황중계를 보고 계십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결승점을 향하여 당당히 선두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는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악명 높은 난코스이지요. 하지만 우리 선수는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드디어 선두를 탈환한 것입니다.”



“으으윽! 큰 일 났습니다. 갑자기 이게 웬일입니까? 도로변에서 경기를 응원하던 관중들이 갑자기 길 가운데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각종 피켓을 들고 도로로 뛰어들어 앞길을 가로막고 있군요.‘안돼! 죽어도 못 가! 딴 길로 가!’라는 피켓에 쓰인 붉은 글씨가 보이는군요.”



“그들 중 몇 사람이 선두를 달리는 마라톤선수의 팬티를 붙잡고 늘어지고 있군요. 뒤따르던 선수들도 제자리 꼼짝없이 서고 말았습니다. 박기자! 현장에 나가있는 박기자 나오세요! 마라톤경기를 제지하는 이유가 뭔가요?”



“아! 이 길로 선수들이 지나가면 인근 산정의 희귀식물에 큰 피해가 간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사찰의 문화재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고 하는군요.”



“아! 놀라운 사실이군요. 사상초유의 사태입니다. 참, 대회본부 측의 감독관은 대체 뭐라고 합니까?”“아! 네, 늑장대처로 일관하던 본부 측의 발표가 좀 전에 나왔습니다. 마라톤 코스를 재검토할 테니 당분간 달리기를 중단하라고 하는군요.”“으으윽! 그런데 이건 또 웬일입니까? 또 다른 무리가 도로 안으로 뛰어드는군요.‘무슨 소리냐! 이 코스는 십년 전에 이미 정해졌단 말이야!’하고 바락바락 고함을 지르는군요. 두 무리가 당장이라도 서로 멱살을 잡을 태세이군요. 시청자 여러분!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는군요. 바로 난장판, 네 난장판 맞습니다.” 상상을 해 보자. 국제경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의 경주~부산간 고속철 노선의 천성산·금정산 통과반대가 일파만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전에 만난 건설업계의 한 친구는 이 사태를 위의‘중단된 마라톤’으로 표현을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어떤 이는 앞의 비유가 기술자로서‘팔이 안으로 굽는’식이라거나, 또는 성급한 개발론자의 입장만 두둔하는 식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통과반대를 주장하는 측도 감정에 치우친 나머지,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것 같은 면도 없지 않다. 이에 팽팽한 양쪽의 긴장도 식힐 겸, 터널에 관한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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