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양레저 환경에 적합한 선체구조를 갖춘 저렴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한국형 해양레저 보트가 개발되었다.



해양수산부는｢보급형 해양레저선박 개발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레저용 모터보트’ 개발에 착수하여,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설계 및 제작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하였다. 개발된 패밀리보트는 오는 11월11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전곡항에서 수상레저관계자 및 관련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발표회겸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레저보트는 주로 2～3인용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보트는 우리나라의 해양레저 환경과 가족 및 낚시동호인 등이 주요 이용자임을 고려하여 6～8명 가족 단위의 승선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선상에 선실(House)를 설치하여 식탁, 간이화장실, 샤워기 등을 배치하였다.



또, 우리나라 연안해역의 파도 및 조석 등 해상조건을 감안하여 선박의 안전성, 조정의 편리성, 배멀미의 최소화 등 이용자 편의를 세밀히 검토하여 설계·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패밀리보트는 국산재료의 사용 및 생산공정의 단축 등으로 판매 예상가격이 약 2,900만원대로 예상되어, 해외 유사선종 모터보트 가격이 5,000만원 이상인 것에 비추어 볼 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항되는 레저보트의 대부분은 외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해양부는 금년중 시제선 운용을 통한 성능 보완을 마친 후, 2004년에는 설계 및 제작기술을 관련기업에 이전하여 양산 보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레저선박 보유척수는 1천명당 약 0.043척으로 추정되고 있어 미국(50척), 호주(32.3척), 일본(3.6척), 북유럽(143척)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여 극히 낮은 실정이다. 국내 레저시장 규모는 1990년 4조원, 1995년 9조원, 2000년 14조원으로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라 레저에 소요되는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해양레저 시장은 향후 5～10년간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2007년까지 해양레저의 대중화 및 활성화를 위하여 이번에 개발한 모터보트 외에도 주요 수상레저기구인 요트 및 제트스키 등도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문의, 해양정책국 해양개발과 김남철 사무관 02-3148-6534 kl2128@momaf.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