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이재균)은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하여 금년부터 2005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진주양식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양식되고 있는 진주조개는 겨울철에 해수수온이 12℃ 이하로 떨어지면 성장이 둔화되고, 8℃ 이하에서는 폐사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매년 11월초에서 월동이 가능한 제주도로 옮겨 겨울을 보낸 후 이듬해 3월말경에 다시 양성장으로 옮겨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부산청에서는 이 사업의 성패(成敗)를 판가름하게 될 진주조개의 첫 월동을 위해 고리원자력 발전소 인접해역에 온배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월동어장을 설치하였다.
이 어장에는 그동안 대변항 인근 해역의 양성(養成)어장에서 양식해 온 진주조개 5만패를 이식하여 내년 4월 중순까지 월동시험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온배수를 이용한 진주조개 월동시험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진주양식 산업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동시험을 추진하는 기장해역은 겨울 수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고 특히, 원전 인접해역은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13℃ 내외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청 관계자는 “진주양식 시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이를 바탕으로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확충, 관련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양식진주를 지역 특화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 이만영 과장 051)63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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