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하역작업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無人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되었다.
해양수산부는 현대중공업,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기계연구원, 토탈소프트뱅크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첨단항만 핵심기술개발 사업단」이 5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컨테이너부두 자동화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11월 21일 광양에서 공개시연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컨테이너부두 자동화시스템은 컨테이너 하역, 이송 및 장치장(Container Yard) 관리 등을 무인 하역장비로 처리하고 이를 지능형 통합운영시스템으로 제어하는 첨단 항만하역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완전 무인 자동화 하역 시스템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반자동화 하역시스템은 싱가폴항 등 선진 물류국에서 운영 중에 있다.
자동화부두 기술은 기존 컨테이너 부두보다 인건비를 50% 정도 절감하는 한편, 24시간 계속 하역작업을 가능하게 하여 항만 생산성 향상 및 선박의 재항시간 단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인공지능에 의해 작동되는 통합운영시스템이 작업을 지시하면, 유인 야드 트랙터를 대신하여 무인 운송차량인 AGV(Automated Guided Vehicle)가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무인 야드 크레인인 ATC(Automated Transfer Crane)는 장치장에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싣고 내리는 실제 작업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장치장 무인 자동화 장비인 ATC는 기존 터미널에서도 도입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으며, 실제 비교실험 결과 유인 야드 크레인보다 25% 이상 향상된 생산성을 보임에 따라 국내 항만운영사들의 반자동화 컨테이너 하역시스템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항만시설의 확충과 함께 항만 자동화․IT화의 강화 및 항운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항만관련 S/W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보고, 노동집약적 항만에서 기술집약적․정보집약적 첨단항만으로 전환하여 항만의 생산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광양 3-2단계 지역에서 진행중인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하부 토목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중에 자동화 하역시스템 도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 민자계획과 함동석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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