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해양전자고속도로 구축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3일, 지구환경기금(GEF)·유엔개발기구(UNDP)·국제해사기구(IMO) 공동주관으로 인도네시아 말라카 해협 ~ 싱가폴 해역에 구축하는 해양전자고속도로(MEH : Marine Electronic Highway)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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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H 구축사업은 다수의 선박이 항행하는 아시아권 주요항로에 전자해도, 선박위치 추적 시스템(VMS), 선박자동 식별시스템(AIS) 등 선박운항 정보와 수로측량, 조류, 조석 등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해양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항행선박의 해적방지는 물론 좌초 및 충돌예방 등 안전운항을 확보하고 궁긍적으로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말에 관련기관간 협의로 확정됐다.
3단계에 걸쳐 실시되는 이 사업은 1단계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선박 교통의 요충지이면서도 선박충돌과 좌초 등의 사고가 빈번한 '말라카 ~ 싱가폴 해역'에 5300만 달러를 투입하는 국제적 해양사업이다. 2007년까지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2008년부터 전면사업에 착수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2단계에서는 '말라카 ~ 동해구간'을, 마지막 3단계로 '말라카 ~ 중동구간' 해역에 대해 MEH를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대상인 말라카 해협은 한국의 수출입화물 통항량이 전체국가의 6.28%수준으로서 IMO 및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동 해역 관련국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등 말라카 해역 이용국에 대해 MEH 사업비 일부를 기여금 형식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5월부터 참관국(Observer) 자격으로 세계은행 및 관련국들이 참석한 당사국 회의에서 MEH사업 발전방안을 제시함으로, 회의 참가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 이 사업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기업의 MEH 사업 참여를 위해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10억원 내외의 현물출자를 검토하고 민간업계와 공동으로 기술작업반(Technical Working Group)을 구성, 사업참여를 위한 정부차원의 총력을 기울려 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1960년도부터 약 800억원을 기여한 했지만 금세기 들어서는 일체 기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에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수·출입 화물의 안정적 수송로 확보는 물론 해양환경 보호·증진 노력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첨단기술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국내기업의 사업 수주 등에 따른 외화 가득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국가적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문의, 해양방재담당관 채진규 사무관 천재홍 02-3148-6335 팩스 02-3148-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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