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건설된 이래 동해안 수산물의 집산지이자 설악산 관광명소로서 속초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대포항’이 21세기형 새로운 어항개발 모델인 ‘다기능 종합어항’으로 탈바꿈된다.
6일 ‘대포항’에서는 김영남 해양수산부차관을 비롯하여 김진선 강원도지사, 송훈석 국회의원, 동문성 속초시장, 최준집 속초시의회 의장과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기능종합어항개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김영남 차관은 치사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주5일제 근무확산에 따른 여가활용 기회증대로 해양성휴양과 관광욕구가 증가됨에 따라 어항개발에 있어서도 단순한 수산업기능에서 벗어나 어촌관광자원을 활성화하여 어업외 소득증대 기반을 조성하고 도시민에게 해양관광·레저 및 문화·복지·휴양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는 21세기형 환경친화적인 ‘다기능 종합어항 개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새로운 어항개발 모델은 그동안 시행해오던 중앙정부 주도방식이 아닌 지역단위 개발계획을 토대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는 물론 지역주민이 동참하는 새로운 개발방식으로 ‘대포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적지로 선정되어 공사착공이 이루어진 것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2009년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8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해양부가 372억원을 투자해 외곽시설인 방파제 610m를 시설키로 했다.
또 속초시는 474억원을 투자해 방파호안 470m와 물양장 740m 및 부지조성 5만6600평을 비관리청어항시설사업으로 추진하되 속초시에서 투자하는 사업비는 조성되는 부지중 공공부지를 제외한 토지로 정산하여 보전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한편 해양부가 발표한 ‘선진어항 개발정책방향’의 주요내용을 보면
첫째 어촌체험문화, 복지, 관광 등 미래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 선진국형 ‘다기능종합어항’으로 우선 동·서·남해에 1~2곳을 선정, 집중개발하여 어촌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어민소득 증대를 도모한다.
둘째 어선이용 수요에 비해 어항시설 부족에 따른 막대한 재해발생을 예방하고 어업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정어항 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어항에 대한 이용실태를 파악하여 개발규모를 산정하고, 현재 진행중인 37개 국가어항에 대해서는 2007년까지 완공하고, 지방어항에 대한 예산지원도 연간 580억원(항당 7억원)에서 1000억원(항당 14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셋째 중심 항․포구를 축으로 투자여건이 적합한 ‘중심어촌계’를 선정하여 수산물 위판장, 가공 및 관광시설 등 어항과 어촌종합시설을 연계한 집중투자 방식으로 전환하여 투자효과를 극대화 하기로 했다.
넷째 어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촌체험마을’을 2007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하여 60개소를 조성하고, ‘어촌민속전시관’을 2009년까지 640억원을 투자하여 18개소를 건립하고, ‘아름다운 어촌’으로 지정된 100개마을에 410억원을 지원하여 어촌관광 소득의 모범마을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민간자본을 유치 어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고, 어촌관광 리더 및 가이드도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어항개발에 민간자본 유치 △자원관리형·환경친화형 어항정비 △어항배후부지 이용활성화 △ 어항 및 어촌의 연계개발을 위한 ‘어촌·어항법’제정을 추진한다.
해양부 관계자는 “해마다 바다와 어촌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나 마땅한 시설과 체계적인 어촌개발 부족으로 제약요인이 많았다”며 “앞으로 선진국형 다기능종합어항이 개발되면 어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친숙한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어촌어항과 토목사무관 홍순엽
℡ 02-3148-6854, sy6364@momaf.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