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부두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컨테이너부두 평가시스템’이 국내 항만에 처음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16일 해양부 회의실에서 부산항만공사, 컨테이너공단 및 하역업체 등과 관계자회의를 갖고, 컨테이너부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번 평가시스템 구축 계획은 우리 항만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만의 생산성과 만족도 등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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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박의 재항(在港)시간 단축이 대형선 기항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면서, 각 국 항만은 생산성 제고를 바탕으로 한 작업시간 단축을 통하여 대형선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청도·상해 등 중국 항만의 경우, 경쟁적으로 시간당 물량처리 신기록 수립 실적을 발표하며, 대외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평가시스템 구축은 이러한 경쟁에 적극 대처함과 동시에 우리 컨테이너항만의 경쟁력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컨테이너부두에 대한 평가는 크게 △부두 생산성 △이용자 만족도 △안전도 이행실태 등 세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게 된다. 또 부두별 처리실적 등 정량적 평가와 함께, 소비자 만족도·항만 보안 등 정성적 내용에 대한 평가도 포괄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먼저 생산성 평가의 경우, 안벽 길이·야드 면적·C/C당 처리실적 등과 함께 노동 및 장비생산성 등도 함께 평가되어 부두별 특성을 반영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진다.
만족도 평가에서는 터미널별 선사 유치실적과 함께, 화주·선사·물류업체 등 부두 이용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한 부두 이용에 있어서의 만족 여부 등이 평가된다.
한편, 항만 안전도 이행평가에서는 항만 보안시설 및 장비의 유지·보수상태 등이 평가된다. 각 항목은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되며,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평가는 외부전문기관(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위탁하여 실시하게 된다.
해양부는 평가지표 선정의 객관성 확보와 함께, 피평가자의 평가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터미널운영업체 및 선․화주, 항만물류협회 등 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컨부두 평가협의회'를 구성하고, 이 협의회에서 평가지표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러한 평가협의회 구성원을 중심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평가하는 '이용자 패널'을 별도 구성, 항만 만족도에 대한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 대상 항만은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하되, 컨테이너부두별 여건 및 물동량 등을 감안, 당분간 부산항과 광양항을 분리하여 별도로 평가하게 된다. 해양부는 시행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양 항만에 대한 통합 평가 및 인천·평택항 등 타 항만에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평가결과 최우수 컨테이너부두 및 최고의 기능향상 부두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및 하역장비 도입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평가가 부진한 터미널에 대해서는 부진원인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하여 자체 운영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개선계획의 추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와 항만공사, 컨테이너공단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실질적인 개선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평가결과는 외국 선진항만 자료와의 비교·분석을 통하여 우리 항만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해양부는 6월중으로 평가협의회 구성 및 평가지표안 선정을 마치고, 7월부터 분기별로 생산성 및 만족도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 내년 3월 중으로 평가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문의,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과 윤현수 서기관(yhsoo@momaf.go.kr), 02-3148-6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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