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근해를 오가는 수많은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온 등대가 이 땅에서 불을 밝힌지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 1, large, right %]이를 기념해 해양수산부는 등대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상교통시설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한민국 등대 100년사’를 다음달 초에 발간한다. 자료집은 포항 호미곶 등대박물관에 영구전시될 계획이다.
이 자료집엔 1887년 발행된 조일통상장정(朝日通商章程) 원문과 1908년도 대한제국 탁지부에서 발행한 한국등대연보(韓國燈臺年報), 1918년 마련된 조선항로표지규칙(朝鮮航路標識規則), 그리고 1947년 조선해안경비대에서 발행한 등대표 등 국내에 단 한 점뿐인 귀중한 역사자료들이 잘 정리돼있다.
자료집은 또 해상안전확보를 위한 향후 발전방향 등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등대사를 살펴보면 인천 앞바다 팔미도등대가 대한제국기인 1903년 6월1일 첫 불을 밝힌 이래 지난 100년에 걸쳐 667개소(유인등대 49, 무인등대 618)로 늘어났다. 등부표 등 항해안전을 위한 표지시설은 총 2579개소에 달한다.
특히 기술적인 면에서 지난 1998년부터 전국 11개 등대소에 첨단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이 구축돼 전자해도 등을 통해 항해자들에게 1m 이내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또 무주․영주 등 내륙 산악지역 6개소엔 기존 해양용 기준국을 연계해 열차시간배치, 산림보호, 도로관리, 미아찾기 등을 위한 각종 위치추적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등대는 기능적인 측면 외에 우리나라 건축사를 보여주는 등 역사적 문화적 가치 또한 뛰어나 후손에게 물려줄 귀중한 유산”이라며 “학자들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의 교육교재로 등대 100년사가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안전관리관실 항로표지과 석영국 사무관, 02-3148-6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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