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철도 수송능력을 평상시보다 5% 증강하고 고속버스의 1일 평균 운행량을 17% 늘리는 등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8월15일까지 25일간을 하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청, 시·도 등 관계기관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7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올해 하계특별수송기간 중 지역간 이동인원은 작년 대비 3.2%, 평시보다 91.9% 증가한 3억1508만명으로 추정되며,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작년보다 3.6% 증가한 1일 평균 325만대, 이중 수도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1일 평균 63만대로 전망됐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하계 휴가기간중 늘어나는 수송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하여 대중교통수단의 수송력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철도의 경우 602개 열차 총 7706량을 추가 운행해 수송력을 평시보다 5% 증강해 1134만여명을 수송할 수 있도록 하고,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160대 등 총 2099대를 투입해 1일 평균 1128회를 추가운행하는 등 평시보다 17% 늘려 368만여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외버스는 예비차 243대를 동원, 긴급수송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전세버스도 보유차량 2만5227대를 활용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토록 했다.
국내선 항공은 1일 평균 25편을 증편해 평시보다 6.4% 수송력을 늘리고 연안여객선은 4981회를 증회하는 등 평시보다 25% 늘려 도서등으로 휴가를 떠나는 국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기간중 도로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중인 경부고속도로 한남~반포간 1.7km를 이달 30일로 앞당겨 개통하고, 현재 확장공사중인 국도 4호선 등 12개 공사구간(74.8㎞)도 이달 22일 0시부터 8월15일 24시까지 25일간 임시개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는 특별수송기간중 고속도로 교통취약구간에 대한 집중관리와 함께 여행객 편의를 위해 우회도로 안내 지도 18만매를 제작·배포하고, 정체예상구간에 국도우회 안내판을 설치해 주변도로로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자동차공업협회와 5개 자동차 제작사는 차량고장으로 인한 교통장애를 방지하고 안전운행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30일부터 8월7일까지 경부고속도로의 죽전등 26개 주요 휴게소와 화진해수욕장 등 2개 휴양지에 자동차 무상점검·정비소를 설치키로 했다.
기상특보 발효 등 운행여건이 악화되었을 경우에는 사고예방을 위해 해양경찰청, 지방항공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여객선 및 항공기 등에 대한 운항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경찰청 및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피서분위기에 편승한 과속·음주운전, 고속도로 갓길운행,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집중단속하고, 불법주·정차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현장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계 휴가 교통이용시 불편한 사항은 건설교통부 수송대책반(02-504-9062), 도로이용 불편신고센터(080-0482-000)에 문의하거나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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