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로 침체를 거듭해온 수주실적이 작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12월에 들어서면서 100억불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105억불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건설교통부가 밝혔다. 이번에 달성한 100억불은 세계적으로 연간 100억불이상의 시공실적을 유지하는 국가가 5-6개국에 불과한 상황에서 우리의 해외건설이 경쟁력을 회복하여 다시 한번 해외건설 강국에 진입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과거와 같은 물량위주가 아닌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이고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수주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수주액을 보면 12월 6일 현재 100억불을 기록하여 전년동기대비 90%가 증가했다. 특히 중동지역이 62억불로 62%를 차지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고, 중소형 수주가 많은 아시아지역에서도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공종별로는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가스처리․정유공장․담수발전 등 플랜트분야에서 전체의 75%인 75억불을 차지해 주력분야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건수로 보면 아직도 토목․건축이 많으며, 특히 건축은 12억불로 전년동기에 비해 20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건설 수주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세계건설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특히 고유가로 재정이 풍부해진 중동 산유국들의 건설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에 IMF이후 약화되었던 우리업체들의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수주활동을 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제2의 해외건설 도약을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고, 특히 중동의 오일머니를 잡기 위해 11월초에 국회 및 정부합동 대표단이 수주지원 활동을 편데 이어, 지난 11월 하순에는 국무총리의 세일즈 외교를 통해 많은 성과를 올린바 있다.
앞으로 정부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제2의 해외건설 붐을 놓치지 않고 100억불 수주시대를 지속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늘어나고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수주확대에 따른 해외건설인력 수급에도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 해외건설 수주현황 : 별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