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을 오가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대구~부산 고속도로가 1월 25일 오후 11시부터 개통된다. 이 고속도로는 ‘굽은 허리를 펴라’는 말처럼 그동안 영천, 경주, 언양 지역을 활모양으로 돌아야 했던 대구~부산 구간을 남북 방향으로 거의 직선으로 연결한다.
이용요금은 대구~부산간 승용차의 경우 8천5백원이다.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이용요금 5천6백원에 비하면 2천9백원이 비싼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행거리가 30㎞ 단축되어 기름값 5천원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주행시간이 30분 단축되어 발생되는 시간편익을 감안하면 도로 전체의 경제성은 기존 경부고속도로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한 물류절감비용도 연 4천5백억원이나 된다.
대구~부산 고속도로의 개통이 주는 이점은 거리 단축에만 있지 않다. 대구~부산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청도, 밀양, 김해 등 영남 내륙지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팔공산, 운문사 등 주변 관광자원이 활성화되고, 대추, 사과, 복숭아 등 지역 농특산물의 유통이 촉진되며, 김해상동공단 등 주변 발전이 기대된다.
대구~부산 고속도로는 지난 2001년 2월 착공되어 5년 동안 공사가 이루어졌다.
총 거리는 대구시 용계동(동대구 분기점)에서 김해시 대동면(대동 분기점)까지 82.05㎞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2조7천4백9십7억원이며, 이중 민간자본은 1조7천9백6십억원이다.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면, 교량 1백3개소, 터널 14개소 등 교량과 터널이 34㎞나 되어 전체 연장의 40%를 차지한다. 일반 도로의 구조물 10~20%에 비해 구조물이 월등히 많은 것에서 보듯이 쾌적성과 환경친화성을 동시에 살리도록 노력한 점을 엿볼 수 있다.
나들목은 동대구, 수성, 청도, 밀양, 남밀양, 삼랑진, 상동 등 7개소에 설치된다.
원래 대구~부산 고속도로는 2월 중순 개통할 계획이었으나, 귀성객의 편의를 위하여 조기개통하게 되었다. 이로써 이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한결 편한 귀성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 대구-부산간 노선도 등 원문은 첨부된 보도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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