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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TX 개통 2년…교통패턴·국민생활 큰 변화
기관
등록 2006/03/29 (수)
내용

KTX가 4월1일로 개통 2주년을 맞았다. 2004년 4월1일 개통한 이래 2년간 총 6천만명이 KTX를 이용하였고, 하루 평균 이용객도 최근에는 10만명을 넘어서 장거리 주력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KTX의 속도혁명을 통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모하여 국민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 왔으며, 국민들의 통행패턴이 변화되고 교통체계도 거리별 비교우위에 따라 합리적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고 건설교통부는 밝혔다.

KTX의 이용객 증가와 교통패턴의 변화

개통 첫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7만2천명에서 ‘05년에는 8만8천명으로 증가하였고 금년 들어서는 하루 10만명을 넘어서 개통 초(’04.4월)에 비해 44.1% 증가하여 이용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2004년 1일 6만명 수준에서 2005년12월 8만4천명으로 증가하였으며 호남선도 2004년에 1만 1천명에서 2만1천명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좌석이용율도 크게 높아져 개통초기 63%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에는 80%에 이르러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특정시간대에는 좌석확보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 경부선 85%(주중 86%, 주말 83%), 호남선 54%(주중 50%, 주말 62%)

전체 KTX 이용객은 개통 1년에 2,700만명, 2년만에 6천만명을 기록하였고, 내년 3주년에는 1억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철도를 포함한 전체 철도이용객은 KTX 개통되기 전인 2003년에 하루 22만명 수준이던 것이 29만명으로 27% 가량 증가하였는데, KTX 개통전 철도수요가 매년 3~4% 감소한 것에 비추어 보면 괄목할 만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철도수요의 증가는 지역간 수송에 있어서 철도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KTX가 새마을호 등 철도 내부의 수요잠식 보다는 승용차 등 타 수단에서의 수요전환을 가져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교통체계 변화분석에 의하면,

고속철도 개통 후 경부축 KTX 정차도시(都市)는 전체적으로 50%가량 철도이용객이 증가하였으며, 서울-대구, 서울-부산은 75%, 72% 가량 급격히 증가하였다.

한편, 고속도로의 소형차 이용실적 변화를 보면 경부축 정차도시에서 전체적으로 6% 감소하였는데, 서울-천안은 △3%, 서울-대전은 △8%, 서울-대구는 △9%, 서울-부산은 △17%로 경부축의 경우 통행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통행량은 감소세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항공과 고속버스 이용실적도 중장거리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였는데, KTX의 시간경쟁력이 뛰어난 서울-대구의 경우 항공 이용객이 1/5수준(△79%)으로 급감하였고, 고속버스도 36%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속철도 개통 후 주요 도시간 수송분담률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서울-천안과 서울-대전은 철도분담율이 각각 3%, 7%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고속도로 이용이 주류(67%, 45%)를 이루는데 반하여 서울-대구, 서울-부산은 철도분담율이 23%씩 급증하고 철도가 전체 통행의 60%이상(KTX가 50%)을 수송하므로써 타 교통수단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KTX 등장이 고속도로 소통완화에 기여함은 물론 교통수단의 거리대별 비교우위에 따라 단거리는 승용차, 중단거리는 일반철도와 고속버스, 장거리는 KTX 등으로 국내 교통체계가 효율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 KTX 수송량(10만명)은 승용차 4만5천대, 우등고속 3천7백대 해당

개통 2년간 KTX 주요 운행통계와 영업성적을 살펴보면,

그간 KTX가 움직인 거리는 3천8백만㎞로, 이는 하루도 쉬지 않고 지구(둘레 4만㎞)를 총 950바퀴 돈 셈이며, 지구에서 달까지(38만㎞) 왕복 50회 운행한 거리이다.

개통 2년간 KTX의 총수입은 1조7천억원으로 경부고속철도 1단계투자비(12.7조원)의 13%에 해당한다.

1일 운영수입은 개통초 2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4억원, 그리고 금년들어 28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KTX의 운영수지도 개통 첫해 2천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대폭 감소하였고, 금년에는 무난히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새마을등 일반철도를 포함한 전체 경영수지는 당분간 적자 불가피

KTX개통 이후 국민생활상의 변화

국토연구원에서 연구한 '고속철도와 국토공간 구조의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KTX 개통은 전국적인 접근성의 향상과 시간단축을 통해 주거민의 경제활동과 통행패턴의 변화 등 국민 생활상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먼저, KTX 이용자의 통행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직업은 직장인이 74%, 자영업이 13.2%를 차지하였으며, 통행목적별로 살펴보면 평일의 경우는 업무와 관련된 통행이 58.3%, 주말의 경우 개인용무가 64.7%를 차지하였다.

※ 개인용무로는 친구모임(38.5%), 경조사 참석(30.7%), 병의원 진찰(4.8%), 오페라/연극감상(6.7%), 컨벤션/전시장(16.1%) 차지

고속철도 정차도시 주거민의 생활권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KTX를 이용한 경제사회문화적 활동이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도시간에도 이루어져 수도권으로의 집중보다는 상호간의 교류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KTX를 이용한 쇼핑통행은 존재하지만 전체 이용자 중 1% 내외로 미약하므로 그간 우려되었던 빨대효과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며, 의료서비스의 경우 변화정도가 급격하지는 않으나 서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속철도 정기권 이용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정기권 이용자의 통행목적은 통근 80%, 통학 9.4%, 업무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기권의 주요 구매구간은 서울-천안, 서울-대전과 천안-대전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권 이용자 중 일부(15.4%)는 고속철도 이용을 위해 주거지를 변경하였다고 응답하였으며,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경우도 5.2%로 KTX가 거주지 선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앞으로의 KTX 운영방향과 과제

건설교통부는 개통 2주년을 맞은 고속철도의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하여,

KTX를 지역거점 수송으로 하고, 일반철도는 KTX 운행패턴에 따라 운행구간과 연계시각을 설정하여 간선철도에서는 KTX 중심으로 열차운행체계를 재편하여 고속철도 운영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며

KTX 이용권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고속철도의 연계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개선해 나가는 한편, 환승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명역의 경우 광명역 구내에 셔틀전철 운행, 주차장 확충, 인근 도시간 직행버스 운행, 종합환승시설 건설 등 교통편의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TX이용자의 편의제공을 위한 e-티켓, 홈티켓 서비스 개선, 사이버 스테이션 운영 등의 on-line망 구축과 철도 품질서비스평가 실시 등 각종 편리한 이용제도 도입을 통해 KTX의 이용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KTX의 개통 2주년을 맞아 특별세미나 개최, 사회복지시설(대구희망의 집 등) 어린이 초청 체험행사, KTX를 소재로 한 여행수기 및 디카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 “KTX 개통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및 정책과제”세미나
(3.31일 13:30,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철도학회 등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