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총리 탄생을 비롯해 정치·경제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건설기술자 분야에도 여성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근로자의 날(5.1)을 맞아 2001년부터 5년간의 건설기술자 성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4년 이후 건설기술자 10명 가운데 1명꼴로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전체 건설기술자 40만여 명 가운데 여성 건설기술자는 3만2천여 명으로 8.0%에 그쳤으나, 2003년에는 9.5%로 증가하고, 다시 2004년부터 10%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5년 말 현재 여성 건설기술자는 전체 52만여 명 중 10.4%인 5만4천여 명이 일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기술자격 종목으로 불리는 기술사를 취득하고 있는 여성 건설기술사는 모두 1백20여명에 이르고 있어, 건설 산업의 질적 발전에 여성의 고유한 능력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의 경우에도 전체 5만4천여 건설업체수 중 여성 CEO의 수가 7천3백여 명으로 전체의 1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여성 건설기술자들은 토목·건축·도시계획·조경·환경 등 건설 산업의 전 분야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참여가 다소 어려웠던 광업자원·건설기계 분야에도 활발한 진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여성들의 진출 확대에 대해 “건설 산업의 발전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어우러져 남성 위주의 분야로만 인식되어 왔던 건설 산업에 여성들이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교통부에서는 여성의 건설 산업 진출 확대를 위해 한국여성기술인협회(2004년)를 인가하는 등 여성들의 건설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의 : 기술정책팀 사무관 이병창 ☎ 02-2110-8769 leebch@moc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