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건설교통부가 우리나라 수자원관리의 주요 시설인 다목적댐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6월 8일 장흥다목적댐이 준공되어 장흥, 강진 등 전남서남권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탐진강 중·하류 홍수피해 경감 및 청정 수력에너지 생산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됨으로써
1965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의 준공과 함께 시작된 다목적댐의 역사는 현재까지 15개 다목적댐이 건설되어 총 담수량 125억톤, 홍수조절용량 22억톤 규모의 수자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 주요 댐 1,214개, 유효 저수용량은 138억톤 2001년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댐 및 저수지 총 개수는 약 18,000개소이며, 그 중 높이 15m 이상인 댐과 높이 10~15m에 해당하면서 길이가 2,000m 이상이거나 저수용량 300만㎥이상인 댐은 1,214개소로 조사되었다. 유효저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15개 다목적댐이 다른 1,199개 댐 저수용량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댐은 해방후 일부 댐 건설공사가 진행되기는 하였으나,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매우 제한적인 범위에서 주로 관개용댐 위주로 추진되었다.
이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추진과 함께 1960~1980년대 댐건설의 전진기를 맞이하여 400여개 댐이 건설되었고, 댐기술의 정착기라 할 수 있는 1980~1990년 중반까지 360여개, 1996년 중반이후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중소규모 댐 위주로 117개 댐이 건설되었다.
최근에는 댐건설 적지의 감소, 지가 상승으로 인한 보상비 증가로 댐 개발비용 증가 등 사업내적 요인과 함께 사회․환경적인 댐건설 반대 여론 등 사업추진 여건의 악화 등으로 신규 수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개념(ESSD)」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노력하고 있다.
▲ 15개 다목적댐에서 108억톤 용수 공급, 22억톤의 홍수조절 실현
2006년 현재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용량은 약 124억㎥ 규모이며, 발전시설용량 약 104만㎾, 홍수조절 능력은 약 22억㎥을 갖추고 있다. 이들 다목적댐의 연간 용수공급능력은 약 108억㎥이다. 댐별로는 소양강댐의 저수용량이 29억㎥로 가장 많으나 연간용수능력은 12억㎥으로, 충주댐의 34억㎥보다 적다. 발전시설용량 규모는 충주댐이 41만㎾로 가장 크다.
29억톤의 저수용량은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600여개 채울수 있는 규모이고, 수도권시민이 1년 이상 물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물량이다.
또한, 41만kW의 발전용량은 대전시 가정 및 산업용 전력의 절반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용량이고, 전체 수력발전 2,347GWh는 중유 3,568천배럴(1,935억) 원유 대체 효과에 해당된다.
▲ 댐 유입량의 최고 42배를 공급 “가뭄해소의 효자손 다목적댐”
다목적댐은 물을 담아 홍수를 막아줌과 동시에 홍수시 담아 둔 물을 가뭄기간동안 일정하게 공급하여 가뭄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근대 기상관측사상 유례가 없었던 2001년 가뭄 시에 다목적댐의 유입량과 유출량의 비교에서 보듯이 4대강유역 전체 댐 유입량이 1일 2.8백만㎥이었음에도 그보다 9배 이상인 2천5백만㎥ 정도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다목적댐이 가뭄해소에 기여한 정도가 컸음을 나타낸다.
2001년 6월 가뭄시 댐이 해체된 연천지역은 물이 없어 모내기를 못하고 있을 때, 강원도 횡성군은 횡성댐 덕택으로 가뭄 걱정이 없었으며, 원주시의 식수까지 공급한 바 있다.
▲ 홍수조절을 위한 가장 효율적 대안은 여전히 “다목적댐”
우리나라의 과거 100년간 연강수량 추이를 보면 최저 754mm(1939년)와 최고치 1,792mm(2003년) 2.4배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도서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연평균강수량은 1,245mm로, 과거 약 100년에 걸친 추세를 보면 연간 강수량은 대체로 증가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960년대 이후 가뭄과 홍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90년대에는 대홍수와 극심한 가뭄이 빈발하고 있어, 기존 수자원 시설물에 의한 용수 공급과 홍수 방어능력을 취약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수위험지수는 홍수에 의한 사망자 수를 분석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FRI, Flood Risk Index)로써 인구밀도 및 홍수피해에 대처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GDP를 이용하여 산정한다.
홍수위험지수가 높을수록 홍수에 의한 사망자가 많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비교대상 주요국(OECD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나 홍수위험지수를 낮추는 노력이 절실하다.
▲ 현재의 홍수조절 능력으로는 부족하다
낙동강 유역은 한강이나 금강유역과 비교할 때 연평균유출량에 비해 홍수조절용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현행 댐에 의한 효과적인 홍수방어에 어려움을 안고 있어, 기존 댐의 효율적인 연계운영이나 신규 댐의 건설이 요구된다.
최근 몇 년간의 집중호우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다목적댐의 홍수조절로 당해연도 호우피해액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홍수조절을 위해서는 동일 수계 내 댐을 연계 운영할 필요가 절실하다.
▲ 깨끗한 환경에너지 생산
에너지 자원의 거의 대부분(97%이상)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수력 등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 일이 유가 폭등 등 대외적 요인에 의한 가계와 국가경제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방편이다. 특히 수력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원자력이나 화력발전과 같은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 자원이란 점과, 피크 타임시나 비상시 즉각적인 발전이 가능한 질적으로 우수한 특성이 있다.
2003년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전체발전량은 347,328Gwh로, 그 중 수력이 6,887Gwh(2.0%), 화력이 205,890Gwh(59.3%), 원자력이 130,715Gwh(37.3%)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에 있어 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매우 낮아 수자원을 에너지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외국과 큰 대조를 보인다.
문의 : 수자원개발팀 사무관 최준영 ☎ 02-2110-8432 chjy60@moc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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