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가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비탈면에는 녹지가 확충되고,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는 잠시 쉬면서 전망을 할 수 있는 쉼터가 설치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36억원을 투자하여 수변경관을 살린 국도 3호선 경남 남해지역 5㎞ 구간 등 8개소를 대상으로 경관도로(Scenic Road)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도가 지역간 이동 통로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조망, 문화, 휴식 등 생활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도로와 주변 환경의 조화를 통해 차량운전자의 피로를 풀어주고, 지역 주민에게는 지역 특색을 가미한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선진국에서도 일본의 풍경가도(風景街道), 미국의 Scenic Byway 등 경관이 좋은 도로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위해 경관도로의 기본개념 및 정비사업 시행방법 등을 제시한 「경관도로 정비사업 업무편람」을 발간하였다. 업무편람에는 산악, 하천 등 10개 유형별 정비방안을 제시하여 향후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상구간 및 지역특성에 따라 경관도로 정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10개 유형 : 산악, 전원, 하천, 호수, 해안, 사적지, 전통취락, 문화, 마을, 위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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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관 : 경남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 (국도 3호선, 경남 사천~남해 연결도로) |
역사문화경관 :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군도 17호선, 백양사 진입도로) |
금번 시범사업은 선진국과 같이 우리나라에도 경관도로 개념을 도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또한 도로가 국민에게 친근한 친환경 기반시설의 하나로 인식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앞으로 경관도로 정비 시범사업에 대한 효과분석 통하여 전국의 도로로 확대해 나가고, 지역 활성화와 연계한 경관도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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