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5월 4일(일) 발생한 보령 죽도방파제 수난사고는 서해 먼바다에서 발생한 긴 주기의 파도(이상파랑)가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수심과 지형 등의 영향을 받아 높은 파도로 만들어져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서해안의 조위관측소(대청도~대흑산도)에서 관측된 해수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일 2차례의 이상파랑이 관측되었으며, 해수면과 기상관측자료를 종합해 원인을 추정한 결과, 피해를 발생시킨 이상파랑은 서해 먼바다(서쪽~서남쪽)의 기상 변화(기압 차이 등)로 생성된 장주기파(파도 높이 50cm, 주기 50분 정도)가 수심이 낮아지는 연안에 접근하면서 파도의 높이가 상승된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국립해양조사원은 유사피해에 대비한 사전대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간 실시간 정보공유 네트워크의 강화와 실시간 해수면관측 확대 및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참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실시간 해수면관측 및 예·경보시스템 구축, 운영은 국립해양조사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됨(5.8) |
해양조사원은 이상파랑으로 인한 피해 범위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2005년 이후 거의 매년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과학적 원인 규명과 효과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기존의 해양관측체계를 실시간 감시와 경보 제공이 가능한 체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 등 시스템 구축사업의 실행 계획을 최대한 빨리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금년부터 2012년까지 실시간 해수면 관측망 구축과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해양의 이상현상에 대한 예보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기반의 해양감시 및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