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국제바다수영대회가 개최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7월 12일 만리포에서 「제4회 국토해양부장관배 태안국제바다수영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매년 부산에서 개최해온 해양부장관배 바다수영대회가 올해는 유류오염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지역의 바다가 깨끗해졌음을 국내외에 알림으로써 청정 태안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만리포해수욕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것이다. 이 대회는 일본인이 다수 참가해온 국제대회로 일본 국토교통성과 국토해양부의 한·일 친선경기와 중앙부처·지자체·공기업 등 부문별 대항경기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3.2㎞(남녀별·연령대별)와 초·중생을 대상으로 한 500m(남·녀), 단체전(200m×4=800m 릴레이)이 개최되며, 입상자(부문별 1~3위)에게는 국토해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참가 신청은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대회 주관단체인 (사)한국바다수영협회(www.akows.com)를 통해서 할 수 있다.
※ 바다수영(Open Water Swimming. OWS)은 바다·강·호수 등 자연상태에서 열리는 수영경기로, 금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 공식종목(남녀 10㎞)으로 채택되었으며, 핀과 슈트를 착용하지 않음 |
국토해양부는 「바다수영(OWS)을 통한 태안지역 이미지개선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대통령배 바다수영대회」창설을 추진하고, 2010년 이후에는 「10㎞마라톤수영 월드컵」「OWS 그랑프리」 등 국제적인 공인 바다수영대회를 관계기관 및 단체와 함께 태안지역에 유치하여 우리나라 해양스포츠 진흥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동안 국토해양부를 비롯하여 충청남도, 태안군 등 유류오염 피해지역 지자체들은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해수욕장 개장 여부가 지역경제 회복의 관건이라는 인식 아래 해수욕장의 제 때 개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만리포해수욕장은 사고 지역에 가장 인접한 해수욕장으로, 사고로 백사장이 검은 기름으로 뒤덮이는 등 가장 심한 피해를 곳 중의 한 곳이지만,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방제노력으로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이번 수영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만큼 수질과 해수욕장 환경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충남대학교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08.5.1~9, 3회 실시) * 미국 해양환경관리연구소 책임자 미셀박사(‘08.5) |
한편, 국토해양부는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의 관광 증진을 위해 정부부처, 지자체, 공기업 직원 등이 올 여름철 휴가나 교육, 세미나, 캠프활동 등을 피해지역에서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으며, 바다낚시, 스킨스쿠버, 핀수영, 갯벌(백사장) 축구, 갯벌 발리볼, 갯벌 마라톤, 갯벌 달리기, 갯벌 골프 등 태안지역의 해변과 바다를 이용하여 개최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발굴하여 관계 기관·단체에 시행을 권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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