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에서 국지적인 해저지형 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76년과 2006년의 해도자료를 비교ㆍ분석해 지난 30년 동안 아산만에 쌓인 모래 퇴적체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음을 밝혔다. 모래 퇴적체인 중앙천퇴는 아산만 입구에서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이 약 15㎞, 폭 2~5㎞로 길게 분포하며, 북동쪽이 남서쪽보다 경사가 급하게 발달되어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30년 전에 비해 저조 시 해수면 위에 노출되는 정상부의 면적이 약 10,000㎡ 넓어지고 동남단에는 작은 규모의 골이 형성되었다. 또한 모래 퇴적체가 북동쪽으로 400~500m 이동되어 해저지형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연구결과는 이러한 지형변화가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진행된 방조제 설치, 항만건설, 공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해 해안선이 단조롭게 되고 이에 따라 해수유동특성이 바뀌어 퇴적체 형태가 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평균 조차(573㎝)가 크고 내륙 쪽으로 깊게 만입된 아산만에서 조류양상의 변화는 모래 퇴적체의 형태와 이동 방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연안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변화된 해양환경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퇴적체의 형태는 계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심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해 모래 퇴적체의 형태변화와 이동패턴을 규명하고, 향후 해저지형 변화 예측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변화가 예상되는 해역의 수심변동 추세를 비교ㆍ분석해 항해안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연안 이용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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