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류되는 푸른바다거북 |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금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멸종위기 해양동물 바다거북 보호사업의 일환’으로 바다거북의 회유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10월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하여 방류할 계획이다.
해양동물관련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의 상징인 바다거북류의 종 보존과 복원을 위하여 '08년 7월부터 국립수산과학원(해외자원팀, 종보존센타)과 공동으로 바다거북의 주요 출현지이면서 산란 가능성이 높은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 CCTV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하여 바다거북의 산란생태 조사사업에 본격 착수하여 산란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바다거북은 해양에 서식하는 파충류로 현재 전 세계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인간에 의한 남획, 서식지 파괴 및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멸종위기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종이며, 멸종위기동물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sea turtle) 등 4종이 제주도 연안을 중심으로 동해안의 강릉에서 남해안의 여수에 이르기 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많은 바다거북이 어업그물에 걸려 혼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폐사하는 개체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바다거북은 ‘08년 7월 15일 제주도 연안에서 그물에 걸린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으로 등딱지 길이가 63cm, 무게 32kg의 암컷으로 국립수산과학원(종보존센터)에서 구조 치료한 후 보호하여 왔다. 이 종은 다 자라면 등딱지가 100cm나 되는 대형바다거북에 속하며 일본 남부해역에 산란지가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산란한 기록이 없다.
본 방류에 쓰이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는 SPOT-5라고 하는 비교적 작은 추적장치로 물범, 바다사자, 돌고래, 조류,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의 분포와 회유에 대한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방류한 거북의 위치는 인공위성을 통해 전송되며, 인터넷을 통해 거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바다거북 회유로 추정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추적장치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국제적 연구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수집되는 자료는 또한 국내 바다거북 보호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바다거북 방류는 처음 시도하는 만큼 바다거북의 안전을 위하여 중문해수욕장에서 배로 안전한 곳까지 이동하여 방류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해양부는 아울러 전국 해안에 좌초하는 바다거북의 모니터링을 위해 홍보포스터를 발간하는 등 국내에 분포하는 바다거북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좌초?폐사되는 바다거북에 대한 원인규명과 바다거북에 대한 구조·치료정책과 해양동물 보존 장기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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