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속열차(일명 KTX-Ⅱ)가 11월 2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이재균 국토해양부 차관, 국토해양위 이병석 위원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출고 기념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00㎞/h 이상의 고속열차를 독자적으로 제작·운영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고속열차 기술국 반열에 올랐다.
이번에 공개되는 KTX-Ⅱ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계기로 국토해양부(전 건설교통부)가 총괄하고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협조한 국가 R&D사업으로 개발된 “한국형 고속열차(HSR-350X)”를 기본 모델로 제작된 첫 번째 상업열차로, 국내 개발업체인 현대로템에서 지난 2006년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열차 구매사업에서 국제 공개경쟁을 거쳐 프랑스의 TGV열차를 제치고 선정되어 제작한 고속열차이다.
KTX-Ⅱ는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차체를 경량화 하여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승객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 운행이 가능토록 하여 운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제작되었다. 또한, 넓은 좌석 간격, 전 좌석 회전시스템, 가족실 및 스넥바 운영 등 각종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보다 안락하고 다양한 고속열차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속철도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는 실제 운행선로에서 6개월 이상의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차량 성능을 철저히 검증한 후, 내년 하반기 호남선(60량) 운행을 시작으로 전라선(40량), 경부선 2단계(50량), 경전선(40량) 등에 순차적으로 영업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출고기념식이 세계철도시장에 국내 철도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최근 터키, 브라질 등 고속철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붙임 : 1. KTX-Ⅱ 주요사양 비교 1식 2. 한국형고속열차 연구개발 추진경위 1식 3. KTX-Ⅱ 외형도 및 실내 디자인 1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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