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400여 명의 낚시인과 낚시어선 40여 척이 참가한 가운데 13일 태안 앞바다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이형식 씨(40세, 경기 용인)가 우승(우럭 2마리 합계 길이 89㎝)을 차지하여 국토해양부장관상과 함께 3백만원 상당의 금메달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 이호진 씨(49세, 서울)는 62㎝의 넙치를 낚아 어종 최대어상을 수상하는 등 60여명이 각종 상을 수상하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태안산 마른멸치가 기념품으로 제공되었다. 

 이번 바다낚시대회는 작년 12월 7일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1주년을 맞아, 태안지역이 ‘살아 숨 쉬는 기적의 현장’으로 되살아났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태안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열렸다.

 우승한 이형식 씨는 “몇번 자원봉사도 왔었는데 태안바다가 깨끗해져 이런 행사가 열리니 가슴이 뿌듯하고, 낚시도 즐기고 태안을 돕는데도 도움이 되어서 기쁘다.”면서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이 대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진태구 태안군수도 내년에 군수배 바다낚시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