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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릉천’ 46년만에 제이름 되찾아!
기관
등록 2009/01/11 (일)
내용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파주시 조리읍 장곡리에서 교하읍 오도리를 거쳐 서해로 흘러드는 국가하천 곡릉천(曲陵川)의 명칭을 공릉천(恭陵川)으로 변경하고 이를 ‘09.1.12 관보에 고시했다.

  * 공릉천(恭陵川)의 명칭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일대에 조성된 공릉(恭陵)에서 유래

 국토부에 따르면 곡릉천(曲陵川)은 한강의 제1지류로서 1963년『각령 제1255호』로 명칭과 구간이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46여 년 동안 공식 하천 명칭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최근 파주시로부터 명칭변경 요청이 있어 국토부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고지도 검증과 의견수렴, 중앙하천관리위원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본래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고지도에 따르면 공릉천은 해동지도(1750년대)와 광여도(19세기 전반)에는 공릉천(恭陵川)으로, 청구도(1834년), 대동여지도(1861년), 동여도(1856년) 등에는 심천(深川), 봉일천(峰日川) 등으로 표기되어 있어 예로부터 여러 가지 이름이 붙여졌던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곡릉천이란 이름은 1920년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고양·경성 측도에 처음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쓰여져 왔는데, 그 시점이 일제가 식민지 구축에 열을 올리던 시기인데다, 본래 이름인 공릉과 발음마저 비슷해 일제의 의도적인 명칭 왜곡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번에 옛 이름을 다시 찾은 공릉천은 앞으로 파주삼릉의 하나인 공릉(恭陵)의 역사를 담은 유서깊은 하천으로 시민들에게 다시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국토부는 앞으로 공릉천처럼 일제강점기 때 왜곡되거나, 잘못 쓰여진 하천 이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용역을 통해 이를 발굴하여 하천의 이름과 유래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릉(恭陵, 1461년)
공릉은 조선 제8대 예종의 원비인 장순왕후 한씨의 묘로 한씨가 세자빈의 신분으로 승하하자, 지금의 파주시 봉일천리 일대에 세자빈묘로 조성되었는데, 성종이 즉위하면서 한씨를 장순왕후로 추존하고, 능호를 공릉이라 칭한데서 유래되었다.
공릉은 역시 봉일천리 일대에 조성된 영릉, 순릉과 더불어 파주삼릉이라 불리며, 현재 문화재청이 사적 제205호로 지정하고, 파주삼릉관리소를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