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안가에 버려진 방치선박이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지난해('08년) 방치선박 발생척수는 527척으로서 '07년 583척에 비해 9.6%가 줄었으며, 이 중 94%인 495척에 대해 정리 완료했다”고 밝혔다.
2000년 당시 방치선박 발생건수가 1,292척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9%나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방치선박 발생이 감소한 데에는 어업인 등 해양이용자들의 해양보전 인식이 높아지고, 명예연안감시인 등 시민들의 관심과 일제점검, 발생예방 홍보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결과로 판단된다.
또한 방치선박 담당자들이 선박소유자의 자진 제거를 적극 유도하고, 무연고 선박의 신속한 처리에 나선 것이 방치선박 정리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밝혔다.
※연도별 방치선박정리율: 86%('04) → 87%('05) → 87%('06) → 91%('07) → 94%('08)
지역별로 방치선박 발생현황을 보면, 소형어선과 도서지역이 많은 전남이 286척(54.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부산지역에서 49척(9.3%)이 발생했다. 정리율을 보면, 울산·경기도 지역이 100%로 가장 높았고, 전남(99%), 전북(98%), 부산(9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박 재질별로 보면, 목선은 '07년 458척에서 지난해 358척으로 감소했으나, FRP선박은 '07년 106척에서 지난해 153척으로 증가하여 이에 대한 정리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26일 오후 과천시민회관에서 전국 연안 시·도, 지방해양항만청, 해양경찰청 및 수협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방치선박 정리 전국관계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추진실적 평가 및 향후 계획 등 효율적인 방치선박 정리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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