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국내 최초로 안전성 인증 획득을 목표로 추진 중인 4인승 소형 항공기 개발사업에 맞추어 국산 항공기의 수출 지원을 위한 항공기 안전인증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주)한국항공우주산업에 위탁하여 개발 중인 4인승 소형 항공기를 시범 안전성 인증 대상으로 정하고 금년 내에 대부분의 인증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후, 소형 항공기의 상세설계 단계인 2009년 하반기부터 인증을 착수하여 2012년에는 인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개발 중인 소형 항공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국가 인증을 받고 양산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판매되는 민 항공기로 기록될 예정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운항을 목적으로 항공기를 설계/생산하는 경우에 해당국가의 안전성 인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그동안 국내에서 일부 실험적으로 개발된 민항공기는 있었으나 국가 인증을 받고 상업적인 생산이나 운항은 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국토해양부는 우선 국가 인증시스템 구축을 위해 항공기 형식증명 및 제작증명기준 등 인증관련 법령과 규정을 선진국 수준으로 정비하고, 개발중인 항공기가 비행 적합성, 순항속도와 같은 각종 비행성능, 조종/기동 성능, 기체 구조, 엔진, 자동조종장치와 같은 각종 장비품 등에 관한 약 1,000여개의 조항에 이르는 국가 기술기준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인증담당 엔지니어 약 20여명을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지원을 받아 교육시킬 예정이다.
앞으로 국가 인증능력이 구축되어 국내에서 개발하는 항공기가 인증을 받고 수출될 경우 수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08년 3,980억불에 달하는 세계 항공제품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45억불로서 비교적 미흡한 실적이었다.
한편, 국내에서 개발중인 소형 항공기는 자가용은 물론 교육용 등으로 미국에서만 16만 여대가 사용되고 있는 4인승 프로펠러기로서, 금속 구조물 대신 첨단 복합소재를 이용한 단일 기체구조로 안전을 향상시키면서도 경량화하여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주로 대형기에 적용하는 최첨단 전자장비 등을 갖추어 GPS와 같은 항법장비를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하고, 기체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체 낙하산도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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