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인도양 등 大洋에서 광물·에너지·생물자원 등을 연구하고 탐사할 수 있는 대형 해양과학연구선이 건조된다.
국토해양부(장관 : 정종환)는 지난 2007년부터 역점을 두어 추진해왔던 5,000톤급 대형 해양과학연구선 건조 사업이 올해 상반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필요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해양과학연구선은 파고 5m 이상의 악천후에서도 관측위치를 유지하고 탐사가 가능하며, 중간 보급이 없이도 60일 정도를 운항할 수 있어 전세계 해역에서 활동이 가능하고, 자원 탐사·채취에 필수적인 첨단 무인자율잠수정(AUV), 분석기 등 대형 연구장비를 탑재할 수 있으며, 주요 실험실을 갖추어 선체 내에서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건조될 예정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태평양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 등 대양에서의 연구·탐사활동에 지난 92년 건조된 ‘온누리호’(1,422톤)를 이용하여 왔으나, 온누리호는 작은 선체 규모와 노령화로 무인 잠수정, 수중위치 측정센서 등 주요 장비의 탑재가 불가능하고, 정밀위치측정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이 없어 해상상태가 불량한 경우에 연구장비에 대한 제어가 곤란하여 정밀 탐사를 할 수 없었다.
또한, 해상상태에 따라 인근 항구로 잦은 피항을 해야만 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수행능력과 승선자들의 안전성에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10척, 8척의 3천톤급 이상의 대형 해양과학연구선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해양경쟁력이 뒤쳐지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국토해양부는 내년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13년까지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육상자원 고갈에 따른 해외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및 탐사, 기후변화 연구, 미래 유용 해양생물자원 확보 등 대양에서의 다양한 해양연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산업에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아울러, 연구소·대학 등도 공동으로 대형 해양과학연구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선의 합리적인 운용방안과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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