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이 연초 전망했던 400억불을 훌쩍 넘겼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와 해외건설협회(회장 이재균)는 2009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11월 17일부로 413억불을 기록하여 지난해 달성했던 사상 최대 해외건설 수주 476억불에 이어 연속으로 400억불을 초과함으로써 해외건설 부문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토해양부는 우리 기업이 이달 3일 수주한 52억불 규모의 UAE 루와이스 정유소 확장 프로젝트 1, 2 패키지의 수주 신고가 17일 접수됨에 따라 수주금액이 400억불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이로써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전년 동기 실적의 90%를 넘어섬으로써 2008년 하반기에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한 연초의 수주감소 우려는 기우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UAE, 사우디, 알제리 등에서 사실상 수 건의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되는 등 최근 수주 증가세가 본격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450억불 내외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회복과 유가상승 기조 속에서 이러한 수주 증가추세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10년에는 수주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불을 돌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경우 수주 누계 기준으로 3,000억불을 달성한 2008년 12월 이후 2년만에 총 수주금액은 4,000억불에 근접하게 된다(2009. 11. 17 기준 수주 누계 3,414억불).
2008년말 하반기에 발생한 경제위기가 금년 상반기까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 수주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중동 산유국들이 풍부한 재정을 플랜트, 인프라 건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인도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그간 국내외 주요 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도 수주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유가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그동안 유보되었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와 우리기업의 상반기 수주노력의 결실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이달에만 119억불(전체29%)을 수주하였다.
* 유가동향 (dubai, $) : 41(08.4/4) → 46(09.1/4)→ 69(09.2/4)→ 73(09.10월) * 월별 수주(억불) : 38(1월)→25(2월)→22(3월)→14(4월)→21(5월)→11(6월)→62(7월)→16(8월)→55(9월)→30(10월)→119(11월)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발주물량 증가를 보인 중동지역에서 전년대비 14% 증가한 300억불을 수주하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94억불을 수주하여 지난해에 비해서는 30% 가량 금액이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 될 수 있다.
우리기업들의 신흥시장 공략과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지원에 힘입어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나이지리아, 적도기니 등을 중심으로 11억불을 수주하였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년대비 8% 증가한 286억불로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반면, 지난해에 각각 80억불 이상을 수주했던 토목·건축분야는 각각 44억불과 69억불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용역 부문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여 최근 엔지니어링업체의 활발한 해외진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아부다비지역에서 대규모 가스 플랜트를 수주한 UAE에서 118억불을 수주했으며, 사우디, 알제리, 리비아 등에서도 수십억불의 수주를 기록하여 GCC 국가들이 여전히 수주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에서 각각 10억불 이상을 수주했다.
업체별로는 GS건설(62억불), 삼성Eng(48억불), 현대중공업(46억불), 현대건설(42억불), SK건설(39억불), 대림산업(22억불) 등이 각각 20억불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건설 부문의 호황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장 다변화를 위한 건설외교 강화, 시장개척단의 지속적 파견, 해외건설 인력의 양성 및 해외건설정보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주기반 조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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