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부터 모든 국토 공간정보의 위치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세계측지계로 바뀐다. 이에 따라 지난 100여년간 사용된 “동경측지계”는 지적도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사라진다.
국토지리정보원(원장 김경수)에서는 국토공간에 대한 세계기준의 위치기반 조성, 동경기준 사용에 따른 공간정보 활용의 불편과 혼란 해소, 행정효율 및 대국민 사용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2006년 측량법을 개정하여 2010년부터 세계측지계를 사용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기존의 동경측지계는 GPS(위성측위 시스템)와 실시간으로 호환되지 않아 좌표변환에 따른 오차 수반 및 번거로움으로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부응한 GPS와 GIS(지리정보시스템)의 첨단기술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에 한계가 있으나, 세계측지계는 GPS에서 제공하는 위치정보를 변환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GPS를 활용하는 긴급 상황에서 인명구조, 항공 및 항해, 자동차 내비게이션, 측량 분야뿐만 아니라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모든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세계측지계에 의한 위치는 동경측지계와 비교하여 평면좌표가 남동쪽으로 약 365m(위도 +10초, 경도 -8초) 이동하게 되어, 같은 장소라도 경위도가 이전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지도상 좌표가 바뀌는 것은 물론 국토상 위치정보와 관련된 모든 사항 및 각종 위치정보가 기록된 모든 기록물 등도 새로운 기준에 의한 값으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마라도 남단의 위치가 북위 33°06′32″, 동경 126°16′15″에서 북위 33°06′43″, 동경 126°16′07″로 변경된다.
그러나, 세계측지계 전환은 경위도 원점의 수치가 기존 값과 상대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에 기인하므로 실제 토지에 대한 면적이나 경계, 높이 등은 변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