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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극대륙기지 건설지 확정, 남극연구 중심국가로 도약
기관
등록 2010/03/17 (수)
내용

 

 국토해양부(장관 : 정종환)는 동남극 Terra Nova Bay(Mt. Browning)에 우리나라 대륙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하였다.


국토해양부는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 및『남극 대륙기지 건설 민관협의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남극 대륙내 새로운 과학기지 건설지로 남극 동남단 로스해 인접지역인 Terra Nova Bay(남위 74도, 동경 164도)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하였다.

    

 

 대륙기지 건설지 최종 선정에 앞서 수행된 정밀조사는 아라온호를 이용하여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10일까지 서남단 Cape Burks와 동남단 로스해 인접지역인 Terra Nova Bay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건설·환경·지질 등 각 분야 전문가 22인이 참여하여 빙상·빙하, 기상, 대기환경, 지질, 상수원 등 기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고려되어야 할 항목에 대해 실시되었다.


 두 후보지에 대한 조사 및 의견수렴 결과, Terra Nova Bay가 접근성, 건설 및 기지 운영의 용이성, 비상시 대처 가능성, 국제 공동연구 참여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도 등 모든 입지 평가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당초 유력 후보지였던 Cape Burks는 해안의 빙벽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고, 연중 130일 이상 30m/s의 강풍이 부는 등 기후여건이 열악하여 연구활동 제약 및 비상시 안전 확보가 곤란하다는 점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번에 최종 건설지로 확정된 Terra Nova Bay(Mt. Browning)는 해안과 내륙으로의 진출이 용이하여 연구 범위와 연구 대상이 다양하며, 근접지역에 해빙 및 빙원 활주로가 존재하여 비상시 항공 운송을 통한 대처가 용이하다.


또한, 주변에 기지가 있는 이탈리아 및 300km 인근의 뉴질랜드, 미국에서 공동 연구를 제의하고 있는 등 국제공동연구 참여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와 우리나라의 극지연구 수준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기존의 세종과학기지는 남극 최북단 주변부(남위 62도)에 위치하여 다양하고 본격적인 남극 연구수행에 제약이 있었다고 하면서, 이번에 각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된 Terra Nova Bay에 남극 대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지고 있는 극지연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토해양부는 2014년까지 3,300㎡ 규모의 친환경 기지 건설을 목표로『남극기지 건설 의향서(InformationPaper)』를『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 )』에 3월 중 제출할 예정이며, 금년 상반기내로 기지명칭 공모와 입찰공고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연말까지『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작성하는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위한 노력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ATCM : 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

 한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남극 대륙내 새로운 기지가 건설되면 고층대기, 빙하, 운석 및 남극 대륙과 대륙붕 지역에 대한 지질 조사 등 그 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다양한 극지 기초연구가 가능하여 국격 향상은 물론,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