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제설작업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 제설제에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진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위 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시스템, 가격이 저렴한 친환경 제설제 등 제설방식이 첨단화된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 지난겨울, 국도와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10일 연속 밤샘 근무를 하고 전년 대비 최고 70% 증가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등 겨울철 도로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제설작업에 동원된 연 인원은 78,729(인·회), 연 장비는 95,362(대·회)이며, 염화칼슘 4만 5천톤, 소금 18만톤, 모래 4만 7천톤이었다.
올 겨울은 강설량, 폭설 횟수 등에서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눈이 내린 겨울이었다.
새해 첫 출근날인 1월 4일(화), 서울에는 기상청 관측 이래 최대인 25.8cm의 눈이 내렸으며, 3월 하순(22일)에도 서울에 35년만의 큰 함박눈이 내렸다.
특히 5cm 이상의 눈이 내리는 경우 발효되는 대설특보도 금년 겨울에는 총 148회*나 발효되었다. 이는 작년 겨울(98회)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이다.
* 1개 이상의 지역에 대해 대설주의보나 경보를 발효한 횟수
대설특보가 발효된 일수도 총 37일*로 작년 대비 7일 증가하였다.
* 1회 이상의 대설주의보나 경보가 발효된 일수
평소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지역의 경우, 양양 구룡령에서 하루 최대 77cm의 눈이 내렸으며, 연속된 강설로 인해 누적 적설량이 4m(403cm)에 달하기도 하였다.
구분 |
구룡령 |
진부령 |
미시령 |
진고개 |
대관령 |
한계령 |
삽당령 |
누적적설량(cm) |
403 |
401 |
390 |
332 |
331 |
327 |
241 |
* 국도관리사무소에 설치된 간이 강설기록계를 사용하여 측정한 수치임
강릉 지역은 7일 연속(3.4~3.10) 눈이 내리기도 하였다.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린 만큼 국도와 고속도로의 제설작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제설작업 일수) 국도의 제설작업을 위해 강원도 강릉국도관리사무소는 제설대책 기간 총 121일(‘09.11.15~’10.3.15) 중 104일 동안 제설 작업을 시행하였으며, 홍천국도관리사무소 86일, 정선국도관리사무소 49일 등 전국 18개 국도관리사무소에서 평균 37일 동안 제설작업을 시행하였다.
고속도로의 관리를 위해서도 강원 대관령 지사 81일, 경기 이천지사 63일 등 전국 49개 한국도로공사 지사에서 평균 32일 동안 제설작업을 시행하였다.
이는 작년대비 국도의 경우 평균 17일 증가, 고속도로는 평균 4일이 증가한 수치이다.
(인력, 장비 및 제설제) 제설작업에 동원된 연 인원은 78,729(인·회), 연 장비는 95,362(대·회)이며, 염화칼슘 4만 5천톤, 소금 18만톤, 모래 4만 7천톤이 사용되었다.
작년과 비교해 볼때 인력은 38%, 장비는 70% 증가하였다.
염화칼슘 사용량도 작년보다 1만2천톤 증가(+27%)했으며, 소금은 5만 1천톤(+28%), 모래는 2만톤(+43%) 증가하였다.
(교통통제) 신속한 제설작업 및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교통통제도 총 8회 시행되었다.
차량이 가득 찬 도로에 눈이 내리는 경우 제설 차량이 진입할 수 없어 시간이 갈수록 교통정체만 가중되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따라서 교통정체가 극심해지기 전에 “우선 교통을 통제하고 제설작업 후 교통소통을 재개”하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참고로 ‘09년 설 연휴간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인근에서 제설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강설과 함께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한 바 있다.
국토부는 1월 4일 출근길 폭설시, 고속도로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경부선 달래내 구간의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제설차 34대 및 인력 430명을 동원하여 일괄 제설작업을 시행한 후 교통소통을 재개하였다. 통제 이전 극심한 정체로 시간당 517대만이 통행 할 수 있었던 달래내 구간은 제설작업 시행 이후 시간당 2,097대가 통행 할 수 있어 당초 예상보다 약 5시간 일찍 정체가 해소될 수 있었다.
< 1.4일 달래내 구간 전면 통제 후 제설작업 전경 >
(밤샘근무) 강릉국도관리사무소의 제설 근무자는 2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 연속 야간 제설근무를 시행하였다.
제설근무자들은 모두 본인 한명의 수고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밤낮을 잊은 채 제설 작업에 전념하였다.
(전국 동시 제설작업 실시) 3월 9일 전국적으로 내린 폭설로 인해 전국 18개 국도관리사무소 및 49개 도로공사 지사 등 전국 모든 도로관리소에서 동시에 제설작업이 실시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많은 눈이 와서 전국이 동시 다발적으로 제설작업을 시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시민들의 격려와 칭찬) 지난 설 연휴동안에도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큰 교통정체가 발생하지 않은데 대해 국민들의 격려를 받아 힘을 얻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난 제설 과정에서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들도 발굴 되었다.
(제설 비축제 도입) 전국 4개 권역별로 제설제 비축기지를 설치하여 폭설시에도 제설제를 신속히 확보?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자체 등 기관별로 재난 수준의 폭설까지를 대비한 제설제를 보유하는 것은 과잉 비축이 우려되며 기관별로 소관지역에 폭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접 지역과 제설제를 공동 활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앙정부가 제설제를 사전에 충분히 비축하여 유사시 필요한 지역에 신속히 지원하는 비축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국토부에서는 수도권, 충청, 전라, 강원권 등 4개 권역에 항온?항습 등의 기능을 가진 제설비축기지를 설치하고 충분한 제설제롤 확보하여 비상시에도 신속히 제설제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 제설 R&D 사업) 급변하는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설 신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노면의 온도를 감지한 후 지열을 이용하여 노면 가열하는「도로 위의 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시스템」을 ‘12년까지 개발하여 취약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며, 가격이 저렴한 친환경 제설제」 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제설 작업과 함께 수거된 눈을 차량 내에서 바로 녹일 수 있는「다목적 첨단 제설차량 개발」도 ‘10년 국토부 R&D 신규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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