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 정종환)는 최근 해상운임 동향과 ’10.1분기 주요선사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해운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운임지수는 세계적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09년 평균보다 30~50% 높은 수준까지 회복되었고,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대형 국적선사도 ’10.1분기 흑자로 전환하거나 적자폭을 축소하는데 성공하였다.
시장에서는 해운시황 회복세와 더불어 그간 시행한 선사별 자구노력과 정부의 위기극복 대책도 이러한 실적개선에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최근의 견조한 시황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선박공급 압력이 다소 증가하고 있고, 유럽發 경제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기존 위기극복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시황 회복》
선사 수익과 직결되는 해상운임은 정기선과 부정기선 모두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운임지수(BDI)는 5.17일 기준 3922p를 기록, ’09년말 3005p 대비 30.5% 상승하였고, 이는 ’09년 평균(2617p)보다 50% 높고, 호황기인 ’08년 평균(6390p)의 61% 수준이다.
컨테이너용선료지수(HRCI)도 5.12일 기준 466.6p로 ’09년말 334.0p 대비 39.7% 상승하였고, 이는 ’09년 평균(366.0p)보다 28% 높고, 호황기인 ’08년 평균(1109.3p)의 42% 수준이며, 용선료가 아닌 실제 운임 중심의 컨테이너 운임지수들은 더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상해항운교역소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CCFI) : (’09.말) 996p → (’10.5.14) 1120p
이러한 운임 상승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급속한 물동량 증가가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 건화물인 철광석의 경우, 중국 수입량이 ’10.1~4월 2억 1,034만톤을 기록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 1억 8,847만톤 대비 11.6%가 증가하는 등 수송량이 늘고 있고, 컨테이너 물동량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항만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중국 10대항만 + 홍콩항 : (’09.1Q) 2,604만TEU → (’10.1Q) 3,140만TEU 부산항 : (’09.1~4월) 367만TEU → (’10.1Q) 447만TEU
아울러, 정기선사들의 감속운항 확대, 주요 항만의 체선현상 심화 등도 운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케이프 체선지수(5.14, Global Ports) : 중국 49, 브라질 38, 호주 70
《국적선사 영업실적 개선》
운임 회복세에 힘입어 4대 대형 국적선사의 실적도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1분기 영업이익을 실현(각 25억원, 116억원)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고, STX팬오션도 ’09.4분기(79억원) 이후의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10.1Q 71억원).
대한해운도 ’09.4분기 큰 폭의 적자(△518억원)에서 ’10.1분기에는 적자폭을 축소(△94억원)하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국적선사들의 조기 흑자전환을 두고, 시황 회복이 주요한 요인이지만, 선사들의 자구노력과 정부 대책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선박 23척(약 7,200억원 규모)을 매입하여 선사 구조조정을 지원한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선박펀드(캠코)’에 대하여는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언론(Marine Money Asia edition, 2010.5.6字 1面) 평가>
During the Asian Financial Crisis in the late 1990s, cash strapped Korean shipping companies sold 112 ships at distressed prices to foreign buyers and the government was determined not to allow history to repeat itself. A year ago, the Ministry of Land, Transport & Maritime Affairs announced that it would spend up to KRW 1 trillion to acquire ships (not more than 15 years old) from local shipping companies in an effort to enhance their liquidity position and more importantly prevent a loss of national wealth. Armed with this mandate to assist Korean shipping companies, KAMCO has been extremely successful. The state run agency has established 23 shipping funds and acquired assets of over USD 584 million over the past twelve months. That is a remarkable feat, indeed. |
《평가 및 시사점》
최근의 운임 상승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상당히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정기선사의 경우 4~5월간 진행한 미주항로 일괄 운임인상(GRI)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운임회복 정도에 비하여 아직은 선가(船價)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을 선박구입의 적기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는 일부 선사 및 금융권의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중고 벌크선 가격지수(Clarkson) : (’08년 평균) 398 >> (’10.5월) 219
한편, 이미 그리스 등 일부 국가는 ’10년 들어 신조선박 발주를 대폭 확대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10.1~4월간 신조선 발주규모 : (그리스) 65척 > (중국) 60척 >> (한국) 6척
《위험요인과 대응》
다만, 시황회복으로 인해 계선량과 해체량이 감소하고 선박인도가 다소 증가하는 등 공급측 압력이 증가하고 있고,
그리스, 스페인 등에서 촉발된 유럽경제 침체 가능성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 컨테이너 계선량(Alphaliner) : (’10.3) 124만TEU → (’10.5) 71만TEU 벌커 해체량(Clarkson) : (’09.1~4) 6백만DWT → (’10.1~4) 1.6백만(△73.3%) 벌커 인도량(Clarkson) : (’09.1~4) 9.6백만DWT → (’10.1~4) 22.9백만(+139%)
이에 따라, 정부는 해운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KMI, 업계, 금융권 등 참여 월례 시황점검회의 등)하는 한편, 旣 수립된 위기극복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