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2010 디지털국토엑스포」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일 개최한 「공간정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공간정보를 활용해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선하고 재기가 넘치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제시되었다.
공모전은 「생활·정책 부문」과 「스마트폰 앱 기획 부문」으로 나누어 개최되었고, 각각 3편씩 모두 6편의 아이디어가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 생활·정책 부문 아이디어 수상작 】
1. GIS를 활용한 성범죄 예방 순찰 지도 설계
「생활·정책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한 세종대학교 지구정보공학과 팀(서양모 외 3인)은 「GIS를 활용한 성범죄 예방 순찰 지도 설계」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성범죄 발생요인별 위험도 가중치 설정 |
최종 순찰경로 지도 완성 |
성범죄자 거주지, CCTV 미설치 지역, 가로등의 조도가 낮은 곳, 유흥업소, 고가도로 및 육교, 공원, 야산, 공터, 놀이터, 학원 주변, 주차장 등 성범죄 다발지역을 분석한 뒤, 경찰청의 범죄정보관리시스템(CIMS)의 성범죄자 거주지 및 범죄 발생지역 데이터와 CCTV 통합관제센터의 CCTV 자료 등을 도로, 시설물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디지털 지도와 결합하여, 요일별/시간대별로 최적의 순찰경로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가 정책화되면 현재 인력에만 의존하는 순찰 형태를 공간정보를 활용한 과학적인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우리 동네 스마트 캅(Smart Cop)
2등상은 한국감정원 박정민씨로, 공간정보를 활용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우리 동네 스마트 캅(Smart Cop)」이라는 아이디어가 수상했다.
아이들이 평소에 RFID 칩이 내장되어 있는 목걸이형 송신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위험에 처할 경우 목걸이를 부러뜨리면 무선 전파신호가 발생되고, 이를 수신한 KT, SKT, LGT 등 통신기지국을 통해 위치가 추적되어, 가까운 곳에 있는 스마트 캅 서비스에 가입된 경찰, 공무원, 교사 등에게 즉시 위치정보를 전달하여, 경찰관이 출동하기 전이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가상 활용 예시]
예슬이는 올해로 6살 여자아이로, 엄마는 생계를 위해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식당에서 일하고 아버지는 공장 근로자로 오전7시에 출근하여 야간업무까지 하면 오후 12시에나 귀가한다. 예슬이는 보육원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는 엄마가 오는 6시까지 2시간동안 집 인근에서 홀로 방치된다.
오늘도 집 근처에서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수상한 B씨가 접근했다. 위협을 느낀 예슬이는 평상시 교육받은 대로 목걸이형 송신기를 부러뜨려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 이후 스마트캅(Smart Cop) 시스템 설계대로, 인근 5km내 스마트캅(Smart Cop) 가입자들에게 위급상황 문자와 위치정보 지도가 오차범위 30m내로 표시된다.
이와 동시에 관할지역 경찰청 상황실 위치정보시스템과 순찰중인 경찰관의 스마트폰에도 실시간 정보가 전달된다. 하지만 순찰차는 예슬이가 있는 지점으로부터 15분 거리에 있어 바로 대응은 쉽지 않다. 다행히 마침 외근중이었던 공무원 K씨는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바로 수상한 B씨로부터 예슬이를 보호하고 곧이어 경찰 순찰차가 도착하여 상황은 종료되었다. |
3. 탄소포인트 제도 분석과 제안
3등상은 환경부와 지자체가 시행중인 탄소포인트 제도를 공간정보를 활용해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서울시립대학교 팀(윤동현 외 4인)의 「탄소포인트 제도 분석과 제안」에 주어졌다.
* 탄소포인트 제도 : 가정, 상업시설,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수도, 전기, 가스 등을 절약하면, 현금, 탄소캐쉬백, 교통카드, 종량제 쓰레기봉투, 공공시설 이용 바우처 등 인센티브 제공
* 탄소포인트 Web 기반 서비스(예시)
기존에는 수도, 전기, 가스 사용량을 입력하면 수치로만 탄소포인트를 계산해 주는 데 비해서, 개선 아이디어는 지도 상에서 절약량을 보여주고, 전체 지역의 절약량 등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여, 관심을 높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북돋우자는 것이다.
나아가, 탄소포인트를 적립한 사람과 필요로 하는 사람간의 매매 중개 기능과 같은 탄소포인트 제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였다.
【 스마트폰 앱 기획 부문 아이디어 수상작 】
1.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전거도로 3차원 종합서비스
「스마트폰 앱 기획」 부문에서 1등작으로 선정된 남서울대지리정보공학과 팀(김형우 외 2인)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전거도로 3차원 종합서비스」를 제안하였다.
* 스마트폰 자전거도로 3차원 종합서비스 앱 기획
정부와 지자체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도로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고 자전거로 통근·통학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정보 제공은 미흡하다는 점에 착안해서 기획된 앱으로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이동하기 전에 루트를 검색하고 3D로 주행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도록 하고, 거리와 운동량 계산, 자동차를 타지 않음으로써 절감한 유류비와 온실가스 계산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여, 편리하고 재미있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2. 미래 생활의 녹색혁명, Smart PPGIS
「스마트폰 앱 기획」 2등상은 간단한 민원 검색, 실시간 여론조사, 정책정보 제공, 트위터와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능을 통해, GIS 기반으로 주민들의 참여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인 「미래 생활의 녹색혁명, Smart PPGIS(Public Participation GIS)」를 제안한 서울시립대학교 공간정보공학과 오명우씨가 수상했다.
이 앱 기획 아이디어는 주민들이 간단한 민원 때문에 관공서를 오가는 불편을 없애고, 정부나 지자체가 시행하는 개발 사업이나 정책을 실시간으로 홍보하고 주민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특히 젊은 층의 정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 PPGIS(Public Participation GIS) 앱 기획
3. 지적증강현실
3등상은 대한지적공사에 근무하는 전현석씨의 「지적증강현실」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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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증강현실 상세화면
- 해당지에 실제 경계표시
- 공간정보가 입혀져서 가상의 선이 나타남.
- 실제 지적도에 나오는 지적선을 액정화면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
- 구글 또는 기타 포털과 연동하여 인근지역의 공간정보를 확인가능 |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바로 가상의 지적선이 표시되도록 하여, 토지소유자들이나 지적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지적공사 직원들이 별도의 서류 없이도 눈으로 토지경계 등을 확인하고, 포털 등과 연계하여 관련 공간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평가 및 향후 계획 】
국토부가 이번에 처음 개최한 공간정보 정책아이디어 및 스마트폰 앱 기획 공모전은 예선을 통과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2010 디지털국토엑스포」 행사장에서 직접 발표회를 갖는 등 높은 관심과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한편, 2011년 10월에 열리는 「2011 디지털국토엑스포」 행사와 함께 개최될 내년 공모전은 봄 학기부터 예선을 진행하여 더 많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간정보산업은 규모가 급속히 팽창되어, 2013년까지 스마트폰 앱의 80%가 공간정보를 활용하게 될 전망이며, 이에 발 맞추어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에는 공공 공간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위한 「3차원 고정밀 실시간 사이버 맵 플랫폼」을 구축하여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민간 공간정보산업 발전의 토대를 제공하는 한편, 아이디어와 기술로 준비된 청년들이 공간정보산업에 진출하여,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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