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와 해양의 도전-블루 이코노미 시대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등과 공동 개최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2010세계해양포럼”이 11월 15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동 포럼에서는 빌리아나 시신생(Biliana Cicin Sain) 미국 델라웨어대 교수를 비롯, 세계적 수준의 해양분야 석학들이 참여하여 해양분야의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의 종합적·실질적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 해양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 자원낭비를 최소화하며 생태계 순환 시스템을 따른다는 개념으로 기후변화 시대의 친환경적 대응책으로 꼽히고 있음.
기조연설을 맡은 빌리아나 교수는 세계적인 해양 전문연구센터인 미국 델라웨어대 맹곤센터 소장이자 유네스코 글로벌해양포럼 공동의장으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개막식에서 블루이코노미 구현을 위한 전 세계적 동향과 국제적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세계 해양 전문가 2천여명이 찾아올 이번 포럼은 해양분야 전문가 포럼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서, 여기서 논의되는 블루이코노미 구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과 제안들은 향후 세계 각국이 해양정책을 수립하고 해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모티브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5~17일 사흘 동안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1~3층을 뜨겁게 달굴 총 8개의 메인세션과 6개의 스페셜세션에서 제시될 다양한 콘텐츠들을 미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해양생물은 신약개발의 보고(寶庫) : 바이오메디컬 분야 세계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윌리엄 페니칼(William Fenical)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센터장은 해양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신약 개발의 현주소를 소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의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페니칼 박사는 심해 침전물에서 생물의학자원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연구 현황도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브래들리 무어(Bradley Moore)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 교수는 해양박테리아의 지놈(genome·유전정보)을 이용한 인체 치료법을 공개하고, 서울대 강헌중 교수와 KAIST 박태관 교수의 발표는 한국의 해양 바이오의약 연구의 최근 성과들을 다채롭게 드러낸다.
2. 21세기형 대체에너지, 어디까지 왔나 : 인류와 자연이 21세기 이후에도 계속 공존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이 바로 대체에너지 개발인데, 덴마크 국립지속에너지연구소의 페테르 마트센(Peter H. Madsen) 소장을 통해선 선진국들의 다양한 대체에너지 기술에 관해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해양을 이용한 태양 및 풍력에너지, 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 방안도 다뤄진다.
3. 해양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convergence) : 해양로봇기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해군사관대학원 피터 추(Peter C. Chu) 교수는 무인 잠수정의 새로운 세계를, 우리나라 해군사관학교 서주노 교수는 우리나라 근해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해양로봇 기술을 설명한다. 이들과 함께 KAIST 안충승 교수와 홍익대 조규남 교수 등은 해양산업과 IT, BT, NT 등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를 다룬다. 해양산업 분야의 최첨단 정보들이다.
4. 세계 해양계의 긴밀한 공조체제 구축 : 올해 포럼의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다.
우선 필립 발레트(Phillip Vallette) 세계해양네트워크(WON: World Ocean Network) 회장은 해양의 중요성과 해양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세계에 알려 근본적으로 인류의 생활방식을 친(親)해양, 친(親)환경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동북아시아 한·중·일 3국간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국제협력 노력도 가시화될 예정이다. 조동오 한국해양대 교수가 ‘해양쓰레기(marine debris)’ 처리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파트너십을 다루는 것을 시작으로 가네히로 하루유키(Kanehiro Haruyuki) 동경해양과학기술대 명예교수가 일본 해양쓰레기 문제를, 웨이웨이 장(WeiWei Zhang) 중국 국립해양환경관리센터 박사는 중국 해양쓰레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들은 이를 통해 해양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새로운 국제 공조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어 릭 스핀래드(Rick Spinrad) 미국 오리건대 부총장도 “모든 해양작업은 본질적으로 국제적”임을 알리고 해양 운송, 자원 추출, 국가 안보 등에 있어서 해양활동의 폭넓은 국제 공조 방안을 제시하고, 칼 슈미트(Carl-Christian Schmidt) OECD 수산정책국장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선진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양식업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5. 그 외 주목해볼만한 연사와 아이템은 : 태평양의 대표적인 자원부국(참치 어획 등 수산, 광물, 산림 등)의 하나인 솔로몬군도의 현 수상인 대니 필립(H.E. Danny Philip)은 태평양 도서국가들과 한국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할 계획이다.
한국인으로 세계 유수의 국제공학회를 만든 정진수 국제해양극지공학회 설립자 및 초대회장도 “미국 아시아 유럽의 해양기술과 해양산업, 그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다.
그 외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의 모하메드 아슬람(Mohamed Aslam) 장관으로부터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따른 소규모 도서 국가들의 위기 상황을 듣고, 이에 대한 다양한 적응방안 등을 듣게 된다.
또 세계해양협회(WOC: World Ocean Council) 창립 사무국장인 폴 홀터스(Paul Holthus), 국제해운경제학회(IAME) 회장 테오 노테붐(Theo Notteboom),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CBD(생물다양성협약센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지현 박사, 해양 심층수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일본 동경대 마사유키 타카하시(Masayuki Mac Takahashi) 명예교수 등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들로부터 친환경 녹색항만 및 녹색해운 발전의 현주소, 크루즈를 이용한 연안 및 국제 해양관광산업의 새로운 비전, 21세기형 새로운 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등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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