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인 국제항만협회(IAPH,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orts and Harbors) 제27차 세계총회를 5월 23일부터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IAPH 부산총회는 국토해양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변화하는 미래에 대한 대처와 항만의 역할 확대(Embracing Our Future - Expanding Our Scope)’라는 주제로, 항만 물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학술회의와 기술회의, 전시회, 문화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총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학술회의는 세계 항만들의 기후변화 대처 계획과 항만물류 강화 전략,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발전, 항만 재개발, 크루즈 산업과 항만 등 전 세계 항만의 핫 이슈를 다룰 계획이며, 이를 위해 관련산업,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연사로 초청되어 살아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일본대지진과 관련, 타케히코 후지타(Takehiko Fujita) 일본 항만공항연구원장의 ‘일본 동북지역 쓰나미 사례’에 대한 연구발표가 예정돼 있어 항만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국내 항만 및 해운 관계자들이 보다 쉽고 경제적으로 행사를 접할 수 있도록 국내 비회원 등록 프로그램(Daily Pass)을 운영할 계획이다. Daily Pass를 활용할 경우 정상가의 5분의 1 수준으로 행사를 접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부산과 광양, 인천, 울산, 평택항을 소개하는 한국항만 홍보관을 비롯해 11개국의 항만과 관련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일반인에게도 공개돼 세계 각국 항만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회의 참가자와 동반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페라 ‘춘향’, 한복 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고, 특히, 24일 공식만찬을 천년 고찰 ‘범어사’에서 개최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동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한복 입기와 우리나라 전통예절 익히기, 김치 만들기, 사찰문화 체험 등이 마련돼 우수한 우리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제항만협회(IAPH)는 1955년 미국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 항만·관리 관계자 국제기구로서, UN산하 6개 기관(IMO, ECOSOC, UNCTAD, UNEP, ILO, WCO)의 공식 자문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90개국 346개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국토해양부, 컨테이너부두공단, 항만공사 등 13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 IMO : 국제海事기구, ECOSOC : 경제사회이사회, UNCTAD : 무역개발회의, UNEP : 환경계획, ILO : 국제노동기구, WCO : 세계관세기구

 총회는 2년마다 대륙별로 번갈아가며 열리는데, 우리나라에선 1987년 서울총회 이후 24년 만에 개최하게 되어 그동안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부산 총회에는 60여개국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되며, 특히, 동북아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부산항을 전세계 항만물류 전문가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항만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년 개최되는 여수 EXPO 홍보, 한국의 녹색성장정책 소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항만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 등의 가시적 효과가 기대된다.

 붙임 : 제27차 IAPH 부산총회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