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파업 7일째를 맞는 8월 26일 화물연대의 본격적 운송거부로 초기 다소 운영상의 혼란을 겪었던 항만이 급속하게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이러한 판단은 항만 반출입 화물 및 야적장 장치율 등 항만 상황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호전되고 있고, 그동안 운송을 거부했던 차량도 속속 복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부산항 내 컨테이너 장치장율 평시와 비슷한 62∼64%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탱이 가능한 상태이며, 컨테이너 반출입도 26일 들어 전일대비 15.8%나 상승한 70.1%로 껑충 뛰었다. 아울러, 컨테이너 운송참가 차량도 평시 대비 51.9%인 1,228대에 이르러 가장 저조했던 23일 당시의 928대보다 나흘만에 무려 300대 가량 증가되었다.
특히, 고무적인 일은 이러한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와중에서도 부산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선박들이 큰 동요 없이 정해진 스케줄대로 입항해 물품을 싣고 내렸다는 점이다. 운송거부 사태 초기 화물 반출입율이 50%대까지 떨어지면서 선박 양적하율도 한때 78%까지 떨어지는 등 부산항은 물품 선적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부합동 대책본부의 신속한 비상대책 시행과 민·관 합동의 적극적인 정상화 노력으로 운송참가 차량 및 화물 반출입이 증가하면서, 계획대비 양·적하 실적도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 조만간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8월 27일 현재 부산·광양항의 수입 및 환적 컨테이너 화물은 계획대로 양하되고 있고, 수출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계획대비 90%를 선적하여 거의 정상적인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하 실적의 경우 4일간 12%나 상승한 것이다. 특히, 계획된 양적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양적하율은 더욱 상승해 해양수산부의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 양하율 추이 : 24) 97.7% → 25) 98.9 → 26) 100 → 27) 100
적하율 추이 : 24) 78% → 25) 84.8 → 26) 86.9 → 27) 90
적하량 추이 : 24 7,204 TEU / 9,235 TEU → 25) 10,424 / 12,293 → 26) 10,148 / 14,614 → 27) 10,346 / 11,476
또한, 지난 5월의 1차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와는 달리 현재까지 부산항 및 광양항에 정기 운항중인 컨테이너 선박 중 단 1척도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하여 외국항으로 돌린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부산항의 신속한 회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부산항이 화물연대, 철도파업 등 최근의 연이은 파업사태를 겪으면서 파업에 대한 대처능력이 커졌음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에게 안정적인 항만으로서 부산항에 대한 상당한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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