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
우선 뜻하지 않은 태풍으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공직자의 한사람으로 사과와 위로를 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고위공직자로서 사전에 철저한 대책을 강구했다면 최소한 그 피해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지 않았나 하고 반성해 봅니다.
또한, 이번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300여명의 사랑하는 우리 후배 신임 공무원을 대상 으로 ‘설치는 공무원, 튀는 공무원’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과 관련하여 태풍수습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다만, 지난 9월26일 강의당시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는 후배공무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어 저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고자 합니다.
강의당시 그 주된 내용은 공무원인 우리들의 주인은 대통령도 장관도 아닌 국민이므로 국민들의 진정한 종과 머슴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나 장관 등 윗사람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지 말고 틀리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아니오’ 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 덕목중 하나라는 내용으로 기억됩니다.
그날 강의과정에서 인용한 클린턴 대통령의 하와이 골프얘기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 살고 있는만큼 젊은 공무원들 또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옳고 그름을 떠나 다양한 가치를 수용 할 수 있는 열린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한 하나의 ‘예’ 이었습니다.
경위야 어떠하든 간에 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게 된 점에 대하여 다시한번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
저는 이번의 발언과 관련하여 국민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질책을 앞으로 국정수행시 보다 사려깊고 신중히 하라는 가르침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 하겠습니다.
앞으로 오로지 해양수산분야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9월29일 해양수산부장관 최 낙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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