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월9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개최된 외교회의에서 ‘선박의 밸러스트수와 침전물의 통제 및 관리를 위한 국제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for the Control and Management of Ship's Ballast Water and Sediments)’을 채택했다.
최근 국가간 선박의 운항이 증대됨에 따라 선박의 밸러스트수 및 침전물에 포함되어 있는 다량의 해양생물체 및 미생물이 타국가의 해역에 배출되어 토착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파괴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밸러스트수란 선박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 배에 싣는 바닷물을 말한다.
그동안 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선박에 의한 해양생물체의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협약 채택을 논의하기 시작해 2003년 협약의 초안을 마련하고 이번 회의에서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협약은 IMO 회원국 30개국 이상이 가입하고 가입국의 선복량이 세계 총선복량의 35%이상 만족된 후 1년이 경과된 뒤에 발효된다.
협약에 따르면 2009년 이전에 건조되는 선박은 타 국가의 항구에 입항하기 전에 선박에 적재된 밸러스트수를 육지로부터 200마일 이상 떨어지고 수심이 200미터 이상인 장소에서 깨끗한 해수로 교환한 후 입항해야 하고, 2014년 이후부터는 밸러스트수 처리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또 2009년 이후에 건조되는 선박은 해양생물체 및 미생물을 살균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여 밸러스트수를 관리하여야만 운항이 가능하다.
해양부 관계자는 “협약 발효가 예상되는 2009년에는 밸러스트수 처리설비의 설치 대상 선박이 세계적으로 약 4만5000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자재업체들이 밸러스트수 처리장치를 개발하여 국내 건조 선박에 설치한다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세계 1위 조선국으로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안전관리관실 해사기술담당관실 김삼열 02-3148-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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