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UN 해양분야 국제기구인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 사무국 설립을 위한 가서명’이 2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Klaus Toepfer UNEP 사무총장 사이에 체결된다.
이번 행사는 제8차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특별총회 및 세계환경장관회의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것과 시기를 맞추어 협정당사자인 UNEP과 대한민국이 북서태평양해양환경보전활동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고 회원국 및 세계 각국에 그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린다.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 : Northwest Pacific Action Plan)은 UNEP 지역 사업의 하나로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이 연해 있는 북서태평양의 해양환경 및 연안 보전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실천계획이다.
지난 ‘94년도에 제1차 정부간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국가간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의 DINRAC(해양환경 종합정보관리시스템), 러시아의 POMRAC(해양오염 모니터링), 일본의 CERAC(연안환경평가) 및 한국의 MERRAC(해양오염 대응)등 4개의 '활동센터' 중심으로 각 국가마다 고유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국립수산과학원내 설치되는 NOWPAP 부산사무국은 일본의 토야마 사무국과 함께 정부간 회의에서 결정된 협력사업을 조정하고 4개의 지역활동센터와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재정 및 행정업무를 담당하여 회원국간의 국제해양 환경협력활동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산사무국은 회원국의 해양환경 관련 입법 및 정책연구, 해양오염 긴급대응 및 육상활동 기인 해양오염 방지대책 등 핵심적인 사업을 관리하게 된다.
이번 행사직후 UNEP에서 UN 직원 채용절차에 따라 채용공고 및 면접후 소요 직원을 채용하는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금년 하반기에는 부산사무국의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될 예정이다.
NOWPAP 부산사무국은 우리나라가 유치한 최초의 UN 소속 해양분야 국제기구로서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우리정부의 끈질긴 유치노력의 결실이라 하겠다. 이로써 동북아시아 해양환경보전 활동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정부간 회의에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는 북한의 회원국 가입도 예상되고 있어 NOWPAP이 남북간 해양협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이 UN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지난 11월 25일 APEC 해양환경교육훈련센터(AMETEC)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바, 지금까지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만 받던 입장에서 다른 개발도상국에 지원을 주게 되어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이 훈련센터는 경제적인 여건과 기술력의 부족으로 해양환경보전 활동에 애로를 겪고 있는 APEC 개도국들에 대한 기술이전과 직원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밖에도 우리나라는 육상기인오염물질의 해양오염 및 해양오염물질의 역내이동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동아시아해 환경관리협의회(PEMSEA)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각종 국제해양 협력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해양선진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의, 해양수산부 환경과 우동식(dwoo0047@momaf.go.kr), 02-3148-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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