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여행객은 작년 1분기보다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수송도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20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5년 1.4분기 국제항공운송실적'에 따르면 1∼3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705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전기대비 0.3% 증가했다. 또 화물수송은 전년동기대비 4.3%, 전기대비 7.9% 증가한 62만2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고유가의 지속과 내수침체에도 불구,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 여행비용이 저렴해지고 주5일 근무제와 방학을 이용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한류열풍이 이어지고 중국 춘절 연휴로 인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여행객 증가, 국적항공사의 대만 정기노선 취항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
여행객 수송이 제일 많이 늘어난 곳은 대만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 증가한 32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147만1000명(↑34%), 일본 220만9000명(↑14%), 홍콩 36만5000명(↑12%), 미국 72만2000명(↑5%), 호주 12만2000명(↑3%) 등을 기록했다.
반면 태국과 싱가포르는 여행객이 19%와 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년말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진 해일 피해에 따른 여행기피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시별 여객수송은 작년 1분기 대비 타이페이가 24%, 북경 23%, 도쿄 13%, 홍콩 12%, 오사카 6% 등이 늘어났으나, 방콕은 16% 감소했다.
화물은 작년 1분기 대비 중국이 35%, 호주 8%, 미국 2%, 일본 1% 등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IT관련 제품의 수출증가와 호주 등의 경기회복세로 인한 수출입 물량의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는 24%와 8%씩 줄었는데, 이 지역 생산기지의 중국으로 이전, 전자제품 수요 감소, 환율불안 및 고유가에 따른 원가상승으로 일부 화물이 해운으로 전환되는 등의 원인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여객 274만6000명(전년동기대비 ↑11%), 화물 29만6000톤(↑5%)을, 아시아나항공이 여객 170만1000명(↑12%), 화물 13만톤(↑7%)을 수송했다.
취재:선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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