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부동산시장 동향과 관련, 주택시장은 지난 1,2월에 이어 '정상'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토지시장은 '확장기 유의'상태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교통부는 부동산시장 조기경보시스템(EWS) 점검결과, 3월말 현재 주택시장은 거시변수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책환경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정상'단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담은 도시·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 등이 집값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정책환경이다.
반면 토지시장은 행정복합도시 및 기업도시 추진 등의 영향으로 땅값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등 지난 2월에 이어 '확장기 유의'상태를 보이고 있다.
조기경보시스템이란 시장 확장기에는 유동성·금리 등 15개 지표, 시장 수축기에는 산업생산지수·임금수준 등 10개 지표의 움직임을 종합해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주택시장상황을 판단, 1년 이내에 주택시장의 위기발생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을 말한다.
건교부는 이같은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가격불안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조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EWS 신호, 집값 및 지가변동 등에 따라 지난 3월26일 전남 해남·영암·무안군 16개 읍면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8일에는 서울 서초구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29일에는 원주시를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3월중 주택시장 동향>
3월중 주택 매매(전국 0.4%) 및 전세(전국 0.4%) 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강남 재건축·판교인근·충남지역 등은 가격상승 기대심리 및 개발호재에 의해 국지적으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2월중 건설경기는 조업일수 단축(구정연휴 10일)으로 부진했다. 2월중 아파트 건설(1만5000건)은 3년 평균(3만건) 대비 42% 감소했으며, 주택수주액(1조4000억원)은 3년 평균(2조3000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그러나 대형업체 체감경기는 2월부터 2개월 연속해 기준선인 100를 회복했다.
주택수요는 꾸준히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1월중 아파트거래(6만7000건)는 전년동월(4만6000건) 대비 45%나 증가했으며, 2월중 아파트거래(6만3000건)는 전년동월(6만건) 대비 4% 늘었나. 또 3월의 경우 주택거래신고는 2200건으로 전년말(681건) 대비 234% 증가했다. 수도권의 미분양도 2월중 1만3000건으로, 전년말(1만5000건) 이후 연속 감소하고 있다.
2월중 은행가계대출 잔액(277조원)은 전년동월(255조원) 대비 8.6% 증가했으나, 은행기업대출 잔액(263조원)은 0.1% 감소했다. 3월 주택담보 대출금리(5.7%)는 전월비 17bp 상승했으며, 3월 모기지론 판매액(6800억원)은 전월비(4700억원) 43% 증가했다.
취재:선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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