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드프로 고객 상담
전화 :
031 628 7891
팩스 :
031 628 7895
평일 9AM ~ 6PM 토/일/휴일 휴무
 
입찰자료 > 기관별 입찰 공지 > 국가기관(보도자료) > 국토교통부  
 
제목 "분명한 비전 제시해 행정도시 정체성 확립"
기관
등록 2005/05/19 (목)
내용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신행정수도 대체용이라는 자기제한성으로 보통 신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높은 만큼 처음부터 행정도시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하고 분명한 도시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도시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조명래 단국대(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행정도시는 위헌판정을 받은 신행정수도의 대체용이라는 인식적 한계와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조 교수는 "도시이념도 행정특별시, 행정중심도시, 교육과학연구도시, 다기능복합도시라는 후속모델들의 절충과 타협의 산물로 애매모호해 졌다"며 "도시철학과 이념, 비전 그리고 실험도시로서 갖춰야 할 조건들의 부재로 행정도시는 자칫 단순히 인구 50만명 규모의 '보통 신도시'로 전락한 채 중부권 개발의 명분만 부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 통일 이후 국토관리 측면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비전이 없고 절차만 규정하고 있는 기존이 특별법은 실체법적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토구조를 바꾸고자 했던 '신행정수도의 꿈'을 승계해 도시이념을 확립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정체성을 분명히하는 도시비전을 설정해야 하며 실체법에 근거한 장기적인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이념은 균형성과 혁신성, 정체성, 공생성, 민주성, 생태성 등 6개 키워드가 잘 어울어지는 '철학이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행정도시가 갖춰야 할 비전으로 △한국사회를 선도할 모델도시 △행정특화도시 △국토의 신중심도시 △프로젝트도시 △실험도시 △인간적도시 △문화도시 △네트워크도시 △흐름의도시 △생태도시 △특별자치도시 △통일국토를 위한 도시 등 12가지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이와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에 따른 단기적 과제로는 이 도시의 성격과 지위를 규정하기 위해 특별법을 보완하거나 또는 별도법(실체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며 "또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대전·오송·청주 들을 연계해 하나의 성장권역을 형성하는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광현 서울대(건축학과) 교수는 "행정도시 건설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이라는 큰 목표와 행정기능 중심의 자족도시라는 대전제를 잇는 그 다음의 개념들이 읽혀지지 않는다"며 "도시건설의 목표인 행정기능 중심의 자족도시가 과연 어떻게 확보되고 유지될 것인가 하는 데에 분명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본래 도시란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 복합되고, 왜 복합되는지, 공간과 영역은 어떻게 복합되기를 원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행정은 분류와 위계의 전형"이라고 전제한 뒤 "이러한 행정이 기념비적으로 중심을 차지하며 도시를 상징하고 그 주변부가 형성된다면 이것은 이미 테마 자체가 진부하고 쉽게 얻어지는 도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1세기 정보도시로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며 "정보도시는 단순히 기술로 무장된 도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건축공간을 마치 공원 속, 숲 속을 걷고 있는 듯이 걷고 체험하는 도시를 입체적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김귀곤 서울대 교수, 안상수 홍익대 교수, 온영태 경희대 교수, 박재길 국토연구원 지역도시실장, 강병기 도시연대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행정도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강병기 도시연대 대표는 "도시의 하드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시의 혁신성을 이끌어나갈 소프트웨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온영태 경희대 교수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정책 목표를 분명히 해야 도시 성격을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동연 한국종합예술학교 문화사회연구소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키워드는 행정이 아닌 문화생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홍익대(시각디자인과) 교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면 상상력의 압박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열려있는 도시로서의 개념을 전달할 만한 멋진 이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귀곤 서울대 교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생태적인 접근을 통해 대기·물·녹지 등을 종합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지형과 어울리는 건축물 등이 들어서는 등 에코토피아적 도시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리:선경철 (kcsun@new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