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물관련 기관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강을 가뭄, 수질오염,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지켰다.
2012년부터 한강의 홍수․갈수․수질사고 등에 대비하고,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이용하기 위하여 한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 협의회(위원장 한강홍수통제소장 전병국)를 운영하였다. 이 협의회를 통해 댐․보․농업용 저수지와 하천을 통합하여 관리하고 관계기관과 물관리 관련된 의견을 조정하고 협의할 수 있었다.
* 한강수계 댐·보 연계운영 협의회 참여 기관 : 4개 정부부처(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5개 지자체(서울시, 인천시, 강원도, 경기도, 충청북도), 3개 시설운영자(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민간전문가 6인
기존 다목적댐과 발전용댐만을 연계운영하던 “한강수계 댐통합운영협의회”(’99~’11)를 농림수산식품부가 운영하는 12개 저수지와 4대강사업으로 설치된 보를 포함하는 “한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 협의회”로 발전시켜, 실질적인 물관리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처음으로 구성, 운영한 것이다.
지난 5월, 6월은 기상학적인 가뭄이 심각하여 한강수계에 5월에는 평년대비 34%(33.7mm), 6월에는 평년대비 70%(94.3mm)만의 강우량이 내렸었다. 하지만 댐, 보와 농업용 저수지의 연계운영을 통해 확보한 물을 이용함으로써 한강주변의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이 가뭄기간에도 한강은 오히려 과거 갈수위 대비하여 평균 0.66m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목적댐인 소양강댐, 충주댐의 저수위(12월14일 기준)가 예년보다 각각 4.46m, 5.48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봄 가뭄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7월, 8월은 북한강에서 시작한 남조류 및 지오스민 농도 상승으로 수도권의 식수원을 책임지는 팔당호의 오염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협의회 관련기관의 빠른 협조를 통해 충주댐 및 다기능보에서 비상방류(초당 약 500㎥, 8.10~8.15)를 실시함으로써 팔당호의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었다. 이렇게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협의회를 통해 올해 두 번의 녹조대비 훈련을 실시하여 실전에 대비하였기 때문이다.
팔당호 조류발생 변화(8.8~8.22)는 클로로필-a(mg/㎥)는 29→1.5로 남조류 개체수(cell/ml)는 6,118→0로 지오스민 농도(ng/L)는 773→0로 나타났다.
8, 9월은 연이은 태풍(제15호 볼라벤, 제14호 덴빈, 제16호 산바)으로 한강의 홍수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댐, 보의 수위를 미리 낮추어 강우 저장공간을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안전하게 한강을 지킬 수 있었다. 태풍 덴빈의 경우 충주댐에 들어오는 5.3억㎥ 중 4억㎥(75%)를 저류하여 댐 하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다.
협의회에서는 내년에도 홍수기전(6월말)까지 20년 이상의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물공급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시설물간의 탄력적 연계운영으로 이상강우에도 안전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협의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물관리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홍수․갈수․수질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한강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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