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소통이다” -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 중앙공무원교육원 특강 -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윤은기)은 공무원들의 소통 및 감성을 개발하기 위해 3월 7일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를 초청하여, 사무관인 5급승진자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신경숙의 문학이야기’ 특강을 실시하였다.
작가는 최근작품 「모르는 여인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문학관, 문학체험 등을 이야기하였다. 특강에서 작가는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고,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들을 찾아내려 노력하였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외된 존재들이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은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게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요즘은 소통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누구 이야기를 좀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이, 어떤 한 존재가 참혹한 상태에 처해도, 자기 이야기를 진실하게 들어 주는 다른 한 존재만 있어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들어주는 것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소통이라는 것도 사실 자기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말하는 것보다 들어야 하는 시기에 우리가 놓여 있는 것 같다.”
끝으로 “정부는, 특히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접근하면서 소통해야 하고, 공무원은 그렇게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을, 감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면서 강연을 끝맺었다.
강의를 들은 교육생 A는 “진정한 소통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감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국민과 소통할 땐 항상 이 점을 고려해야겠다.”고 말하였으며, 또 다른 교육생 B는 “자신은 규정에 따라 충실하게 일해 왔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날 윤은기 원장은 “공무원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의 감성이 활짝 열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공무원의 감성개발을 통한 소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학, 음악이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적극 초빙하는 등 인문학 분야의 교육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신경숙 작가는 2003년 「종소리」 이후 팔 년 만에 여섯 번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을 지난해 11월 출간하였다.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스물두 살 되던 해인 1985년 중편「겨울우화」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풍금이 있던 자리」「깊은 슬픔」「외딴방」「엄마를 부탁해」등 한국문학의 주요 작품들을 잇달아 출간하며 신경숙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32개국에서 판권이 팔린 밀리언셀러 「엄마를 부탁해」는 2011년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책 베스트 10’(문학부문)에 선정되었고, 각국 언론의 호평 속에 이례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또한 작가는 한국일보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외딴방」이 프랑스의 비평가와 문학기자들이 선정하는 ‘리나페르쉬상’을 수상하였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관 김영성 02-500-8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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