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4.19 관련 기록물 복원 - 4.19의 현장이 담긴 신문과 부상자 현황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4·19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고려대학교 학보」(1960년 5월 3일자)와「4·18부상자 현황 명부」기록물을 복원·복제했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복원된 기록물을 소장처인 고려대 박물관 기록 자료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가기록원이 복원·복제한 고려대학교 학보는 당시 고려대 4·18의거에 대한 특집호로 4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집호에는 ‘기성세대는 각성하라’고 외치며 학교 앞을 출발한 시위대의 모습, 4·18당시 종로4가에서 발생한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에 대한 상황과 국문과 교수였던 조지훈 시인의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등을 싣고 있다.
또한 부상자현황은 1960년 4·19 하루 전인 4월 18일에 있었던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으로 시위 과정에서 부상당한 40여명에 대해 학과, 학년, 이름, 장소, 부상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의 현장을 생생히 담고 있는 기록물들은 보존성이 취약한 신문용지에 인쇄된 상태였다. 신문이 발행된 지 52년이 지나 산성화되고 바스러짐이 심해, 그대로 둘 경우 원본 훼손이 우려되어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따라서 국가기록원에서는 기록물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시키기 위해 신문용지의 오염제거, 찢긴 부분의 접합 등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복원처리가 완료된 기록물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초음파를 이용한 봉합처리 기법을 이용(Ultrasonic Encapsulation:보존용 필름사이에 기록물을 넣고 초음파로 봉합하는 기법)하여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복원된 기록물은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복제본을 제작하였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4·19민주화운동 52주년을 맞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생생히 담은 당시의 기록물을 복원·복제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후대에 대한민국의 민주화라는 큰 시대적 흐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에서는 소장 기록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보존해야 할 중요한 기록물에 대해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동안 3·1독립선언서를 비롯하여, 4·19관련 중요 기록물 71건을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도 국가 주요 기록물 복원·복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국가기록원 연구관 고연석 031-750-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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