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 모습 찾기 시작 - 5.16(수) 이화령 구간 복원 기공식 개최 -
일제에 의해 허리가 잘려진 백두대간 복원이 시작된다. 그 출발은 바로 남한 쪽 백두대간의 중심인 이화령이다.
이화령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을 복원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한반도의 중심 생태축을 연결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이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되는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大幹]로서,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고개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지역이며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이화령은 1925년 한반도 신작로화를 명분으로 일제가 도로를 개설하면서 백두대간이 단절되어, 남북 종축의 생태계가 깨지고 민족의 자존심도 크게 손상되었다.
정부는 이번 이화령 복원을 계기로 복원이 시급한 13군데 백두대간의 단절구간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이화령 구간 복원 기공식’을 5월 16일 오후 2시 이화령 휴게소 광장에서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백두대간보전회(대표 최종복), 백두대간보존시민연대(대표 박재인), 백두대간진흥회(대표 홍석하) 등 시민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백두대간과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우선, 남·북한의 백두대간을 모두 답사한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인 셰퍼드(Roger Allan Shepherd 뉴질랜드인)씨가 참석했고,
여성 최초로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사랑해서 함께한 백두대간>이란 수필집을 쓴 남난희씨, 백두대간을 연구하고 저서도 펴낸 안양시청 공무원 현진상씨, 백두대간 영문판 가이드북을 출간한 경희대 교수 메이슨(David A Mason)씨도 참석했다.
기공식 행사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대북[大鼓]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축사, 시인 이근배 님의 기념축시 낭송, 시삽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근배 시인은 ‘오늘 여기 국토의 대동맥을 잇는/이화령 고갯길은/저 일제의 삽날로 끊어진지 오래/상처로 남았더니/이제 아픈 세월을 씻어내고/세계로 나아가는 더 큰 나라/인류의 멘토로 나서는 더 큰 겨레의/우렁찬 출정을 하는 백두대간의 첫 걸음이다.’라는 축시를 낭송했다.
또한, 셰퍼드씨의 남북 백두대간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이화령 구간 복원사업’은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약 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금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화령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을 이어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는 역사적 의미가 아주 큰 사업”이라며,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남겨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남난희씨는 “그동안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끊어진 구간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늦었지만 이화령 복원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며 크게 기뻐했다. 셰퍼드씨는 “백두대간은 한국인의 삶과 역동성의 근원이며 역사문화 유산의 보고”라면서, “이화령 복원사업은 백두대간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행정안전부 과장 이범석 02-2100-38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