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서 온 편지' - 국가기록원, 호국·보훈 관련 주요 민간기록물 수집 -
“사랑하는 아내에게 … 언제나 한결 같은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그리움이 복 바치는 밤입니다” “전투부대는 이 시간에도 베트공을 찾아서 산속을 헤매고 밤새도록 비행기가 왔다 갔다 하며 조명탄·포탄·총성이 울린다오” (베트남전쟁 당시 맹호부대 소속 정영환 대위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현충일을 맞아, 국가기록원은 호국·보훈 기록물 가운데 1970년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맹호부대 소속 정영환(72세, 강원도 홍천군) 대위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베트남 전선에서 보낸 편지는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베트남 전선에서의 긴박했던 순간 등을 담고 있다. 정영환 대위가 보낸 편지지는 베트남 지도가 새겨져 있으며 하단에는 “이기고 돌아오라 파월장병지원위원회(원호처)”가 쓰여져 있다.
또한, 국가기록원은 ‘유학성’이라는 이름의 군인이 6·25전쟁 당시 장인·장모에게 보낸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편지 내용가운데 빙부·빙모를 방언인 병부·병모로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유학성은 눈이 내리는 동지(冬至)에 전선에서 장인·장모를 비롯한 처갓집 식구들의 안부를 물으며, “병모(장모)님의 염려 덕택으로 잘 지내고 있으며 맡은바 군 복무에 노력하고 있으니, 저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편지의 주인공은 10여년 전 고인이 되었으며, 편지는 그의 처남인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인 강정식(71세, 강원도 홍천군)씨가 소장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호국·보훈관련 기록물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가치가 높은 다양한 민간기록물을 수집해 오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민간기록물의 체계적 수집을 위해 2011년 ‘민간기록조사위원’ 184명을 위촉하여 민간기록물을 적극 발굴하여 수집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관련 편지도 민간기록조사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의 결과이다.
국가기록원은 민간기록물의 기증을 활성화하고 기증자 우대를 위해 국가기록원 소장 기록물 열람시 수수료 감면 등 기증자 우대정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특히, 국가기록원에 ‘기증자의 벽’ 조형물을 설치하고 기증자의 이름 등을 새겨 기증자의 기록사랑 마음을 기릴 예정이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현충일을 맞아, 호국·보훈 관련 민간기록물을 적극 수집하는 계기로 삼아 나라사랑 정신을 후대에 기록으로 남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국가기록원 주무관 윤의식 031-750-2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