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동명부대에서 활약하던 그녀, 이제는 정부 통·번역 맡는다 - 행정안전부, 아랍어 등 6개 언어 통·번역 요원 채용 -
G20 정상회의 개최,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의 발전경험에 대한 동남아·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상당 부분 비영어권 국가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국가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총 7명의 비영어권 통번역요원 선발을 24일 완료하고 모든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에 대한 통·번역 지원을 시작한다.
이번 선발은 7명 선발에 78명이 지원하여 평균 11: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번역 및 통역 능력 평가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가진 유능한 전문인력이 채용되었다.
앞으로 이들 통번역요원들은 각 부처의 통번역 수요에 따라 지원활동을 할 예정이며, 특히 장·차관급 국제회의, 회담 등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에 선발된 사람들을 살펴보면,
아랍어 통번역요원으로 선발된 임미라(여, 28)씨는 레바논 UN 평화유지군 동명부대에서 통역군무원으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군부대와 민간을 넘나들며 군사작전 협조, 레바논 군 지원 사업, 지역주민 숙원사업, 부대 행사 등에서 아랍어 통·번역 업무를 수행했다. 더불어 지역주민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며, 아랍어를 통해 한국인들과 아랍인들을 한층 더 가깝게 만들어 주는 ‘아랍 전문가’로 활동했다.
중국어 통번역요원인 염호정(여, 31)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NHN China,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하면서 IT 등 여러 분야에서 통·번역 실력을 다졌다. 이어 駐중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대사 통역을 전담하며, 양국관계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한 통·번역 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며 기른 실전감각과 풍부한 현장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어 통번역요원에 선발된 문소라(여, 31세)씨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중국어 통역을 담당하며, 실물경제 최전선에서 우리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한중 양국의 민간 차원 우호교류 증진에 기여했다. 또한 연합뉴스에서 중국어 뉴스기자로 근무하며 한국 소식을 우리의 시각으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는 일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앞으로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지원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러시아어 통번역요원인 석주희(여, 30세)씨는 한국 게임업계 최초로 러시아 및 CIS지역에 진출한 게임업체의 모스크바 지사에서 4년간 파견근무를 하며 현장실무경험을 탄탄히 쌓았고, 6년간 세종학당 등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 학교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며 한국문화 전파에 힘썼다. 한국의 우수한 전자정부 시스템 및 국가 발전 경험을 러시아를 비롯해 신흥개발도상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CIS 국가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페인어 통번역요원에 선발된 이홍주(여, 31세) 씨는 유년기의 17년간을 아르헨티나에서 보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스페인어권 5억 인구에게 전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외교부 중남미국에서 고위급 통역을 수행하면서 쌓은 국제관계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향후 스페인어권과 대한민국의 다각적인 관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어 통번역요원으로 활동하게 될 홍아름(여, 30세)씨는 베트남에서 13년간 거주하고, 호치민시 국립사범대학교를 졸업했다. 베트남에서의 오랜 생활 경험으로 베트남의 문화와 특징에 익숙해, 빠른 시간 내에 베트남인들의 친밀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2010년 10월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통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번에 통번역 전문요원으로 채용되면서 우리나라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에 있는 베트남과의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포부를 밝혔다.
그 밖에도, 프랑스어 통번역 담당은 파리에서 고등학교와 대학,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한국정부의 국제교류 강화와 대외 홍보에 일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비영어권 통번역요원들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하는데 있어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비영어권 언어에 능통하고 정부부문을 잘 이해하는 이들 통번역요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과 실질적인 협력확대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 사무관 김지은 02-2100-4213, 인사기획관실 사무관 이홍균 02-210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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