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2월 ‘이달의 기록’ - 기록에 담긴 겨울스포츠 -
인공 아이스링크장도 없고 스키장도 없었던 1950년대, 사람들은 어떻게 겨울을 났을까?
당시의 영상기록을 보면, 사람들은 강이 얼고 눈이 내리면 겨울스포츠 대제전인 전국동계체육대회의 막이 올랐고, 설과 정월대보름 기간에는 어김없이 연날리기대회가 열렸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1950~70년대 겨울 스포츠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동영상·사진 기록물이 공개되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2.18~21)를 맞아 ‘2월 이달의 기록‘으로 공개한 이번 기록물은 동영상 11건, 사진 14건 등 총 25건으로 2월 18일(월)부터 나라기록포털(<a href ="http://contents.archives.go.kr" target="_blank" title="새창">http://contents.archives.go.kr</a>)에서 서비스 된다.
기록물은 1950~70년대 전국동계체육대회와 연날리기대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전국동계체육대회 기록에서는 개회식 등의 행사와 경기장 모습, 선수들의 경기복장과 관련된 다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개회식 등 행사 영상에서는 빙상 위에 펼쳐지는 스케이터들의 마스게임, 원색의 유니폼을 입고 행진곡에 맞춰 선수들이 트랙으로 입장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1971년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꼬마 스케이터들의 그룹 아이스댄싱이 흥미롭다.
경기장 기록에서는 1950년대 빙상경기가 한강 등 얼어붙은 강에서 열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짚으로 엮은 멍석으로 만든 대회 본부 사진, 피겨 공연곡을 군악대가 경기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영상 등이 이채롭다. 또한 1960년대 야외 링크장에 눈바람을 막기 위해 천으로 천정을 만들고, 스키장 리프트가 없어 출발지점까지 스키를 들고 걸어 올라가는 사진 등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경기복장 관련 영상에서는 방울 달린 털모자를 쓰고 전력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들, 귀마개에 털원피스를 입은 피겨스케이트 선수들, 일상복에 가까운 복장으로 공연을 펼치는 피겨 커플, 검은 교모를 쓴 하키 선수 등 지금의 선수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연날리기대회 영상에서는 1950~60년대 소박한 방패연, 가오리연에서 1970년대 공작, 용, 복조리 등 화려한 연으로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1950~60년대 국립국악원의 국악 연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연 끊어먹기 등의 다양한 종목이 개최되고, 흥미로운 표정으로 연을 직접 날려보는 주한 외국인, 대회장을 찾은 수 천명의 관중 등을 통해 예전에는 연날리기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가 있는 겨울스포츠였음을 알 수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지난 겨울스포츠대회 기록을 통해, 겨울스포츠가 어려운 시절에도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정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관련 기록물을 공개해 국민들께서 잠시나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국가기록원 주무관 김영지 042-481-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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