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6월 ‘이달의 기록’ - 기록으로 보는 헌혈운동 -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대체할 수도 없는 혈액.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피를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다.
우리나라의 헌혈운동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을 통해 공개되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세계헌혈자의 날(6.14)을 맞아, 6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헌혈운동‘으로 선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6월 14일(금)부터 나라기록포털(<a href ="http://contents.archives.go.kr" target="_blank" title="새창">http://contents.archives.go.kr</a>)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 세계헌혈자의 날(6.14) : 국제헌혈운동기관(국제적십자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이 무상으로 기증하여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날로 2004년 제정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80년대 펼쳐진 각계각층의 헌혈운동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동영상 10건, 사진 12건 등 총 22건이다.
우리나라의 헌혈운동은 6.25전쟁 중에 수혈의 효과를 경험한 한국 군의관이 수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1950~80년대 헌혈 시설 및 환경 조성, 학생·군인 등 각계각층에서 펼쳤던 다양한 헌혈운동을 담고 있다.
헌혈시설 및 환경 조성 기록에서는 1950년대 첫 문을 연 헌혈시설이 1970년대 이후 조금씩 모양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6.25전쟁으로 수혈의 필요성에 눈을 뜬 1950년대 초, 국립혈액원(혈액은행)이 개관(1954년)했다. 국립혈액원의 기능은 1958년 대한적십자사로 이관되었고, 혈액사업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수행했다.
1970년대에는 혈액관리법 제정 등으로 헌혈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71년 혈액분획제제공장이 세워지고, 이동 인구가 많은 세종로 지하도와 명동에 ‘헌혈의 집’이 잇달아 지어지는 등 혈액사업을 위한 시설과 환경이 제 모습을 찾아갔다.
※ 혈액분획제제공장 : 혈액 내 각 단백질을 분해해 의약품을 만드는 공장
헌혈운동 기록에서는 군인, 학생, 시민들이 팔을 걷어 올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1960년대에는 월남전 파병 한국군 장병을 위한 헌혈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특히 군인과 대학생,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헌혈 모습이 눈에 띈다. 1970년대에는 곳곳에 ‘헌혈의 집’이 개관하면서 일반시민들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헌혈에 적극 동참했다.
한편 1988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벌인 스님들의 헌혈 보시, 1989년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진 헌혈잔치 광경도 흥미롭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헌혈에 관한 옛 기록을 통해, 생명나눔 운동인 헌혈의 고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국가기록원 주무관 김영지 042-481-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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