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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게부대·조랑말부대, 한국전쟁 관련 기록 보러 오세요
기관
등록 2013/06/24 (월)
파일 130625_(국가기록원)_6.25_한국전쟁_기록물_전시회.hwp
130625_(국가기록원)_6.25_한국전쟁_기록물_전시회.pdf
내용

지게부대·조랑말부대…한국전쟁 관련 기록 보러 오세요
- 국가기록원, 6.24~6.30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시회 개최 -


한국전쟁에 지게와 조랑말이 쓰였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6·25전쟁 당시 산악지대 군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게부대를 비롯한 조랑말이 군수무기 수송에 사용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 국가기록원이 6·25를 맞아 6월 24일(월)부터 6월 30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하는 그날의 시선으로 본 기록 전시회에서 직접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전시에도 제주도에서 진행된 신병교육훈련 모습, 파괴된 무기로 다시 무기를 만들거나 농기구로 바꾸는 모습, 서울수복 후 이승만대통령이 중앙청으로 들어오는 모습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기록물은 최근 국가기록원이 미국·UN·러시아 등에서 수집한 6·25전쟁 관련 희귀 기록물로, 당시의 긴박했던 전시 상황뿐만 아니라, 전쟁 중 다양한 생활상을 담고 있다.


특히, 전시된 기록물 가운데 6·25전쟁 당시 비정규군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한 미군 산하 8240부대(주한첩보연락처, 일명 켈로부대) 관련 기록물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기록물이다.

8240부대는 1951년 미군이 창설한 미극동사령부 산하 특수부대로, 부대원들은 대부분 38선 이북 출신이었다. 이들의 임무는 후방의 유격활동과 첩보활동이었다.

정부는 이들을 국가유공 대상자로 인정했지만, 8240부대원들은 계급도 군번도 없이 활동해 그 동안 유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통해 향후 관련 국가유공자 선정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8240부대 관련 기록은 8240부대원들이 점호를 받는 모습, UN 사령부에서 작성한 8240부대 근거지 지도, 작전명령서 등이다.

특히 작전명령서는 1952년 8월 12일 미군 아이비스 대령의 명령에 의해 8240부대 부관참모가 8240부대원들에게 내린 것이다. 이 명령서를 통해 작전내용과 당시 작전에 참여한 8240부대원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원산시 해양방위망도’ ‘조선인민군 군관 직위표’ ‘전투무기 설계도면’ 등 북한군 관련 희귀기록물도 다수 공개된다.

원산시 해양방위망도는 ‘극비’ 문서로, 원산시 해안방어 관련 작전지도이다. 이 기록은 작성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인천상륙작전(‘50.9.15) 이후 원산전투(’50.10.10)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산시 해양방위망도는 6·25전쟁 중 북한의 방어준비 실태를 알 수 있는 희귀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인민군 군관 직위표와 전투무기 설계도면은 당시 북한군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합군의 전시비용도 공개된다. UN에서 작성한 1953년까지의 전시 작전비용 관련 기록이 그것이다.

UN 기록에 의하면 총 전시 작전 비용 중(1950.7월~ 1953.1월) 미군은 9,916억 달러(97.1%), 미국 이외의 유엔군은 296억달러(2.89%)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쟁 관련 기록물뿐만 아니라 전시에 존재한 다양한 형태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기록물도 흥미롭게 소개된다.

피난도중 무더위에 강가에서 목욕하는 모습, 산악지역의 주민들이 정든 마을을 떠나는 모습 등이다.

또한 전시 구두를 수선하거나 난로를 고치면서 생활하는 모습에서 전시경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기록물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쟁이 끝나자 포탄과 같은 전쟁의 무기를 재료로 하여 농기구를 제작하는 사진에서 당시의 전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신철 교수(성균관대)는 이번에 공개한 기록물에 대해 “상당수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희귀 기록물로 향후 6·25전쟁사뿐만 아니라 1950년대 일상사, 더 나아가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이번 전시회와 함께 6·25전쟁 희귀 영상도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미국 국가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기록물로, 미국 육군사진부대가 1950년부터 1971년까지 다큐형식으로 제작한 시리즈물이다.

영상에는 전쟁 당시 산악지대에서 군부대를 지원한 ‘지게부대’의 모습을 비롯해 조랑말을 이용한 군수무기 수송 장면, 전시에도 추진된 신병교육훈련 모습, 파괴된 무기를 가지고 무기를 재생하거나 혹은 농기구로 전환하는 모습, 서울수복 후 이승만대통령이 중앙청으로 들어오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진 영상에서는 최무룡(1954년 데뷔)과 김지미(1957년 데뷔)가 데뷔하기 이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특히 당시 한국영화에서 거의 접할 수 없었던 최무룡과 김지미 동시녹음 육성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희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6·25를 맞아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을 통해 6·25전쟁 중 고단한 삶을 살아왔던 이들을 회상하고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담당자 : 국가기록원 연구관 이강수 031-750-2216